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급기야 "나는 반(反)유대주의자가 아니다"라며 곤혹감을 토로했다.
역사적인 이란과의 핵합의 이후 미국 내 유대 공동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일각에서 자신을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찍으려 한다는 판단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대계 신문 '포워드'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이슈에 관해 이스라엘 정부의 특정 입장에 내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일부 사실 외에 (내가 반유대주의자라는) 눈곱만큼의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견에도, 양국의 동맹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는 미 의회의 이란 핵합의 심의를 앞두고 유대 공동체의 반발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전역의 랍비 수백 명이 다음 달 8일 수도 워싱턴D.C.에 집결해,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이란 핵합의 부결 로비를 벌일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물론 미국내 유대 공동체는 오바마 행정부 주도의 이란 핵합의가 경제제재만 해제해 줄 뿐 이란의 핵무장은 막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란 핵합의를 비판하는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고 하마스나 헤즈볼라 등 테러단체에 돈을 대는 이란과 협상한 반유대주의자라는 낙인을 찍어왔다.
공화당 대권주자인 벤 카슨은 최근 폭스뉴스선데이에 출연해 "자신들을 파괴하려는 적에 둘러싸인 나라의 생존에 반하는 것은 모두 반유대주의"라며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는 것도 반유대주의"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