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난성 주민 류 씨의 모친은 딸이 보낸 샤오미 휴대폰 대신 쌀을 받았다.
허난성(河南省)의 한 여성이 모친에게 샤오미(小米) 휴대전화를 보냈는데, 수신자는 휴대전화가 아닌 쌀을 받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허난성방송국의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郑州) 시민 류(刘)모 씨는 최근 모친을 위해 700위안(13만원)짜리 샤오미 휴대전화를 구입해 보냈는데, 모친이 받은 택배상자에는 어처구니 없게도 쌀(大米, 중국명 다미)이 들어 있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류 씨는 곧장 택배 추적에 나섰고 확인 결과 선퉁(申通)택배 정저우 진수이2단지(金水二区) 지점에서 문제의 택배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 씨가 택배회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따져 묻자, 택배 지점 관계자는 보상을 해주겠다며 보상금으로 50위안(9천2백원)을 제시했다. 류 씨는 택배회사의 어처구니 없는 태도에 배상금을 단칼에 거절하고 전액 보상을 요구했고 협상 끝에 택배회사 측은 500위안(9만2천원)을 주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같은 헤프닝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선퉁택배 본사는 결국 류 씨에게 연락해 전액 배상해주기로 했다.
한편 중국에서 택배로 보낸 고가의 물건이 바꿔치기 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후이저우(惠州)에서 택배로 보낸 아이패드가 짝퉁 제품으로 바꿔치기 당한 사건이 있었으며 같은해 베이징에서도 노트북이 잡지 두권과 신문지 몇장으로 바꿔치기 당한 사건이 있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