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공사장에서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할 때 동원한 군인들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200여구가 발견됐다.
100여년 전 러시아에서 퇴각한 나폴레옹 군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유골이 발견된 곳은 프랑크푸르트 서부의 뢰델하임이다. 문화재 전문가 안드레아 함펠은 “시신들은 유럽 기독교도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동서 방향이 아니라 남북 방향으로 묻혔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급하게 매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골은 대부분 관에 들어 있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폴레옹이 이끄는 60만 대군은 1812년 6월 러시아를 침공했고 석달 만에 모스크바를 점령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반격과 추위, 굶주림과 질병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뒤 철수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10만명 이상이 포로로 잡혔고, 나머지는 전사하거나 보급품이 모자라 굶주림에 쓰러졌다.
프랑스로 귀환한 병력은 9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프랑크푸르트시 도시계획국장 올라프 쿠니츠는 “1813년 퇴각하던 나폴레옹군이 프랑크푸르트 근처에서 전투를 치러 약 1만5000명이 사망했다”며 “사망 원인은 아마 발진티푸스 또는 전쟁 중 당한 부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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