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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추석단상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9.21일 14:10
한주일후면 추석이다. 아마 한국에서는 세 번째로 맞는 추석 같은데 어떻게 지냈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휴일이여서 일가?

근데 지금 한국은 민족대명절이라고 매체들에서 화장품, 참치, 한우 선물세트 홍보에 한창이고 추석맞이 할인 행사가 백화점들에서 열리고 약삭빠른 려행사들과 면세점들에서는 중국 관광행객이 대량 몰려올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그 준비에 바쁘다. 작년 추석은 9월 8일이였는데도 16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다녀갔으니 금년에는 9월 27일이 추석이고 10월1일 중국 국경절 연휴 1주일이니 아마 작년의 배는 오지 않을가 기쁨의 추산들을 하고있다.

고향길 가는 렬차표는 이미 한달 전에 인터넷을 통해 예매가 끝났고...자동차로 어디까지는 몇시간 걸릴거라는 둥 별의별 예상이 다 나온다.

한국에서는 음력 8월15일을 추석(秋夕), 중국에서는 중추절(中秋節)이라 일컫는 이날은 어떻게 유래되였을가?

먼저 한국을 보자.

중추절(仲秋節)·가배(嘉俳)·가위·한가위라고도 부른다. 중추절(仲秋節)은 음력으로 7. 8. 9 월 을 초추·중추·종추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추석에도 설날처럼 산소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추석 차례 또한 조상을 기리는 추원보본(追遠報本) 행사라 한다. 호남지방에는 ‘올벼심리’라 하여 그 해 지은 햇쌀로 조상에게 천신(薦新)하는 제를 지내며 영남 지방에서도 ‘풋바심’이라 하여 채 익지 않은 곡식을 천신할 목적으로 벤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놀이가 전승되는데 호남 남해안 일대에서 행하는 강강술래와 전국적인 소먹이놀이·소싸움·닭싸움·거북놀이 등은 농작의 풍년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으며, 의성 지방의 가마싸움도 이 때 한다.

송편은 대표적인 추석음식이다. 전하는 말로는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녀성들은 예쁜 손자국을 내며 반월형의 송편에 꿀·밤·깨·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으며 이때 솔잎을 깔아 맛으로만 먹은 것이 아니고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차례, 성묘를 지내며, 조상에게 예를 다하며 풍년을 기원했다. 가족, 친지끼리, 마을 사람끼리 행사, 놀이를 즐기며 음식을 나눠먹었다. 헌데 지금은 한달전부터 시간을 내어 벌초를 하고 간단하게 성묘를 한다.

어떤 이는 아예 고향 사람에게 품삯을 주고 벌초를 부탁하고는 묘지에 가지도 않는다. 갈 시간도 없다.

서울서 4-5시간 운전하여 고향 들려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돌따서 저녁은 처가집가서 인사하고 당일로 돌아 서거나 하루 자고 다시 귀경길에 오른다. 집에 돌아와 하루나 쉬고는 출근해야 한다. 그러니 길에서 휴식 2일간을 다 허송한다.

중국에서는 아마 중추절이 2008년부터 정식 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나 싶다.

조상 찾아뵙는 풍속도 없이 그냥 월병 나누어 먹는 것이 고작이 였다.

우리 어릴적에 추석이라 하면 웃사람들이 오전 10시쯤에 바지 뒤주머니에 술 한병 차고 산소에 다녀온다 하고 나갔다가 오후 술에 취해 들어오는 것 본 기억 밖에 별로 없다.

그 이후 동남아나라에서 살다보니 화교들도 그냥 월병이나 선물로 서로 나누는 것 밖에 특이하게 지내는 걸 보지 못한 것 같다.

월병은 어느 호텔주방에서 아니면 어느 전통적인 집에서 만든것이라 비싸게 사고팔고 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월병은 속에 팥, 달갈, 여러 가지 과일 잼을 넣은것이고 그중에서도 아마 알을 넣은 것을 상등품으로 쳐주는 것 같다.

중추날에 가족, 친척이 모여 월병을 먹는 풍속이며, 이 역시 달과 관련이 있다. 달에게 바치는 제사 음식이기도 한 월병은 지역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보름달같이 원형이며 간혹 각이 부드럽게 다듬어진 정사각형인 경우도 있다. 이것은 둥근 보름달의 모양을 빌어 가정의 원만함과 단란함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월병을 먹기 시작한 것은 원대(元代) 말기부터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족(漢族)들이 원나라를 전복시킬 계획을 세웠으나 거사 날자를 비밀리에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계책을 내어 전염병이 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아울러 중추절에 월병을 먹으면 전염병의 화를 피할 수 있다고 알렸다. 월병을 산 사람들이 그 속에 적힌 《중추절 밤에 거사한다. 뜻있는 자는 일어서라》 는 내용을 발견하고는 힘을 모아 원나라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중추절에 월병을 먹게 되였다고 한다.

아마 지금 그 의미를 알고 먹는 사람은 몇이나 될가? 그냥 중추절이니 먹는 음식인 것이다.

이런 추석날 어디 갈데없는 사람은 나 하나뿐일가?

추석이 대체휴일까지 합하여 9월 26일부터 9월 29일까지라 하는데 정부, 공공기관에서만 대체 휴일이 있다고 한다. 일반 기업에는 입사할 때 정한 로동계약에 따라 유급 휴일 주는 회사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

아마 동포들 거의가 9월 28일에는 출근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종일 드라마 좋은거 있으면 다행이고 전화나 들여다보다가 보름달이나 올려다보면서 고향생각하고 부모님 그리다 보름달에 아프지 말고 돈이나 많이 보내주소 하는 소원이나 빌어볼가 한다.

길림신문 서울특파원 김경

편집/기자: [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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