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지금 보는 보름달,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기타] | 발행시간: 2015.09.27일 05:51

/사진=뉴스1 제공

우리가 매일 보는 달, 추석 명절이 되면 더욱 특별하게 여겨진다. 하늘 한 번 올려다 볼 여유가 없는 이들도 이 날 만큼은 밤하늘의 밝은 대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보기도 한다. 그런데 달이 점점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2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달은 1년에 약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는 이유는 지구와의 조석작용 때문이다.

지구는 달의 인력으로 조수간만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자전을 방해하는 마찰이 생긴다. 지구는 돌려고 하는데, 달이 지구의 바닷물을 꽉 잡고 있기 때문. 그래서 지구는 자전속도가 느려지게 되고, '각운동량 보존법칙'에 의해 지구의 자전 각운동량이 달의 궤도 각운동량으로 전이된다.

각운동량은 거리에 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달의 각운동량이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지구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달의 공전주기가 길어지고, 달의 공전속도 역시 늦어지게 된다. 이 모든 현상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을 할 때 팔을 오므리고 들다가 갑자기 팔을 벌리면 회전 속도가 늦어지듯이, 지구로부터 멀어진 달은 공전속도가 늦어지게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렇다면 달이 지구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대표적인 변화는 하루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다.

김웅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는 현상은 지구의 자전주기와 달의 공전주기가 같아질 때까지 지속된다"며 "그 때가 되면 하루의 길이가 현재의 47배로 늘어나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현재 38만km정도에서 55만km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화는 개기일식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최 책임연구원은 "지구에서 보는 달의 시직경(겉으로 보기의 크기)이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의 시직경과 똑같기 때문에,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릴 수 있다"며 "그런데 달이 더 멀어지게 되면 시직경이 작아지게 돼 완전한 개기일식은 사라지고 금환일식(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금가락지 모양으로 보이는 일식)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젠가 달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다.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지구가 앞으로 한 50억년 정도 지나면 없어질 텐데 달은 워낙 밝기 때문에 웬만큼 멀어져도 다 보인다"며 "또 달이 지구에서 한 없이 멀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일률적으로 1년에 3.8cm씩 멀어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1000년이 지나도 3800cm(38m) 멀어지는 것"이라며 "지구상에서 느끼기에 그 정도 수치면 멀어졌다는 것을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