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빠리와 주변 지역에는 소규모 난민텐트(帐篷)가 곳곳에 등장하고있다. 지난달초 경찰이 대규모 난민텐트를 철거하자 각 지역으로 흩어진것이다. 프랑스정부는 비공식 난민을 합할 경우 지난해 류입된 난민이 약 20만명이 될것으로 추산하고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유럽련합(EU)에 류입된 난민수는 공식확인된것만 32만명에 이른다. 이런 난민행렬은 유럽뿐만아니라 북미와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목격할수 있다.
◇ 수리아는 3명중 2명꼴로 고향 떠나… 서남아, 중남미도 난민 몸살
지난달초 로씨야 국경과 린접한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스토르소토그에 낯선 중동인 20여명이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개월전 수리아를 탈출한 난민들이였다. 지중해, 토이기를 통한 유럽행이 어렵게 되자 로씨야 북극 마을을 경유해 노르웨이까지 온것이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현재 내전중인 수리아의 난민은 약 1100만명이다. 수리아 총인구가 약 18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구 3명중 2명은 집을 잃고 떠도는중이다. 이가운데 400만명은 유럽 등 해외로 탈출했다.
중동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야지특별지구 근해에서 선박 한척이 침몰 직전 어선에 구조됐다. 녹슨 선박엔 뼈만 남은 700여명이 타고있었다. 먄마에서 종교적탄압을 피해 탈출한 로힝야족이였다. 로힝야족은 무슬림이기에 불교가 다수인 먄마에서 집단 살육을 당하는 등 박해를 받고있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으로 가려 했으나 모두 입국을 거부하는 바람에 3개월 이상 바다를 떠돌았다. 먄마, 인도네시아 린근 해역을 떠도는 해상난민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메히꼬 남부에도 익스테펙을 비롯한 지역에 난민촌이 잇따라 들어서고있다. 온두라스와 쌀바도르 등에서 온 난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메히꼬로 몰려들기때문이다. 메히꼬는 지난해 6월부터 남부지역에서 대대적인 난민 색출 작전을 벌였다. 이때 붙잡힌 사람만 9만 3000명에 달한다.
◇ 종교, 전쟁 피해 떠돌이
지구촌에 대대적인 난민행렬을 몰고 온것은 종교, 전쟁 등이다. 수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오랜 내전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한 경우다. 아프가니스탄에선 14년째 정부군과 과격 무장단체 탈레반간 내전이 벌어지고있다. 수리아 역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내전이 계속되고있고 지난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까지 가세했다.
북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는 주로 인권유린때문에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있다. 에리트레아 국내총생산(GDP)이 43억딸라에 불과한 세계 152위의 가난한 나라다. 만 16세 이상이 되면 10년간 군복무를 하면서 금광 등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린다. 지난해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 20만명중 20%가 에리트레아 출신이였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