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북경 수도국제공항의 모습. 심각한 스모그에 휩싸여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북경을 포함한 중동부 지역 일대에 심각한 스모그가 이틀째 이어졌다.
17일 중국 기상당국과 언론들에 따르면 북경, 천진, 하북 등 수도권과 산동, 산서, 안휘, 료녕, 하남, 호북 등이 짙은 스모그에 휩싸여 있다.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현재 북경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30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단순 비교하면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기질(AQI)은 352로 최고 단계(6단계)를 넘었다.
중국은 AQI를 0∼50 1급(우수), 51∼100 2급(량호), 101∼150 3급(가벼운 오염), 151∼200 4급(중간 오염), 201∼300 5급(심각한 오염), 301 이상 6급(매우 심각한 오염) 등 6단계로 구분해 대응 조치를 취한다.
일부 지역 가시거리는 500m 이내까지 떨어졌다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스모그 황색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야외활동을 했다.
이번 스모그는 전날 오전부터 시작돼 오후 9시께 AQI가 300을 넘었다.
이틀간 지속한 스모그와 안개로 산동성에서는 고속도로 5곳의 톨게이트 47곳이 임시 폐쇄됐고, 강소성에서도 4∼5개 고속도로가 통행 금지됐다.
산동성의 경우 가시거리가 200m 미만까지 떨어진 지역도 있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밤부터는 찬 공기가 류입돼 스모그 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앙인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