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7'이 첫 생방송에 비해 큰 폭으로 실수를 줄였으나 과제는 남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슈퍼스타K7'은 중식이 밴드, 김민서, 천단비, 마틴스미스, 자밀킴, 케빈오, 클라라홍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탈락자는 두 명이었고, 만약 심사위원이 슈퍼세이브를 쓴다면 한 명 만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연 결과 결국 낮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은 이요한과 김민서가 탈락하게 됐다. 슈퍼세이브는 없었다.
이날 두번째 생방송에서는 첫 번째 생방송보다 큰 폭으로 실수를 줄인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첫 번째 생방송에서 음원이 자정에 발표돼 참가자들의 선곡표를 미리 알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3일 정오에 음원이 발표된다.
뿐만 아니라 화면과 노래 씽그가 맞지 않았던 것도 개선됐고, MC 김성주의 말실수도 없었다. 제작진이 첫 생방송으로 인해 겪었던 시행착오를 최대한 지우려 노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첫 생방송에서 잃은 신뢰를 완벽하게 회복하기에는 어려웠다. 심사위원들이 보는 시각과 점수가 대중의 높은 공감을 사지 못했다. 물론 참가자들의 개성이 뛰어나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이유가 됐겠으나,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네티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방송이 끝난 뒤에는 중식이 밴드와 이요한, 클라라홍에 대한 심사위원의 점수에 대해 크게 의견이 갈렸다. 이날 참가자 중에서 중식이 밴드가 가장 높은 심사위원의 점수를 받았는데, "산만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상당수였다.
탈락한 이요한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좋은 음색임에도 이날 이요한은 가장 낮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았고, 그 여파로 가장 먼저 탈락하게 됐다. 네티즌은 이요한에게 슈퍼세이브를 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시청자들과 네티즌의 공감을 사는 결과이되 그 안에서 날카로운 심사평과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평가가 아쉬운 두번째 생방송이었다.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