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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어 서울 부동산 쇼핑 나선 중국 큰손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0.26일 09:17
서울 토지 취득 면적 4년새 5배

  '차이나 타운' 영등포·구로구

  작년 거래 토지 면적 가장 많아

  명동 있는 중구는 4년 전의 15배

  중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업 투자

  단기 투자 땐 시장 혼란 야기 우려

  (흑룡강신문=하얼빈)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면 특이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20년은 족히 돼 보이는 허름한 3층짜리 건물들이 출구에서부터 100여m 정도 이어지는데 유독 건물 외벽에 한자로 적힌 붉은색 간판이 즐비하다. 중국 대도시의 골목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양꼬치집 사장인 재중동포 이모(60)씨는 “건물주들이 중국인으로 바뀐 뒤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 이 지역에선 건물을 팔고 타지로 나가는 한국인이 늘고, 덩달아 부를 축적한 중국인의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최근 들어 중국인들의 주택ㆍ상가 매입 건수가 증가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다 보니 오히려 돈 없는 재중동포들이 월세 인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며 “2,3년 전까지 한화 7,000만원(이하 모두 한화) 하던 대림역 인근 상가의 권리금이 1억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한국 땅을 매입하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쇼핑’이 제주도를 넘어 수도 서울로 번지고 있다. 이들이 사들인 토지는 최근 4년 새 5배 이상 급증했고, 단순한 주거목적을 넘어 투자나 중국인 관광객 유치사업을 위해 서울 부동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아직까지 서울의 집값을 흔들 수준은 아니지만 이들의 서울 부동산 공습이 확대되면 임대료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서울시가 공개한 외국인토지취득 신고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서울의 토지를 사들인 면적은 2010년 17만1,890㎡에서 2014년 25만6,163㎡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국적자들의 취득 면적이 13만597㎡(2014년 기준)로 단연 넓다. 그러나 증가세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인은 취득 면적이 2010년(12만2,280㎡)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반면, 중국인은 3,942㎡에서 2만379㎡로 5배 이상 폭증했다. 중국인들은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이미 1만775㎡의 토지 취득을 신고해,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수치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활발한 점이 눈에 띈다. 서울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영등포ㆍ구로구는 지난해 중국인이 매수한 토지 면적이 각각 1,818㎡와 2,829㎡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공인중개사 김모(49)씨는 “영주권 혜택이 있는 제주도의 투자 열기가 주춤하고, 강남 고급아파트나 중국인이 처음에 많이 정착했던 마포구 연남동의 땅값이 오르자 중국 자본이 자국 상권이 형성된 이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대림2동의 재중동포 비중은 전체 주민의 60%를 넘는다. 여기에 올해 초 서울시가 이 지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점도 중국인들의 토지 매입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중국 자본이 한 발 더 나아가 관광지 주변 땅을 매입해 아예 관광업을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인 명동이 속해 있는 중구는 지난해 1,628㎡의 토지를 중국인이 매입했다. 4년 전에 비해 무려 15배 증가한 규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서울 4대문 안의 부동산을 취득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업을 시작하는 중국인 투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단 서울의 경우 중국인의 토지 취득이 대지보다 건물 매입에 집중된데다, 전체 면적(605.25㎢)에 비해 중국인 소유 토지(13만5,485㎡)가 극히 일부분이라는 점을 들어 제주도와 같은 난개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외국인 투자는 자연스러운 추세이고 투자가 늘수록 서울이 안전한 도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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