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앞으로 중국 경제성장의 쌍엔진은 공공인프라 투자와 창업·혁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망은 9일 리 총리가 지난달 23일 중국공산당 중앙당교에서 가진 공개 경제강좌의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다. 이번은 리 총리 취임 이래 세 번째 공개 경제강좌로 1시간 42분간 진행됐다.
리 총리는 이 강좌에서 앞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은 '쌍엔진'에 의존할 것이라면서 공공서비스 공급 증대를 통한 인프라 개조를 구엔진으로, '대중창업·만중혁신'(大众创业, 万众创新)을 통한 인재육성을 신엔진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기초설비 투자, 판자촌 개조, 도시지하관로 구축, 중서부 농촌 수력발전 개발 등에 엄청난 수요공간이 있다며 공공인프라 투자를 통한 성장정책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경제성장률 7% 붕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 6.9%를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데 대해 "6.9%라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어느 곳에서도 경제성장률을 몇%까지 사수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7%대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어렵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10조달러 이상의 거대경제체가 거둔 성장속도라는 점, 국제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얻은 것이라는 점,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도 신성장동력이 형성되고 일자리 및 민생 수준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리 총리는 "GDP 2조달러 이상의 모든 경제체는 성장 속도가 2.5%만 넘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중국이 지금과 같은 경제규모에서 GDP가 1% 증가했다면 이 성장률은 5년전의 1.5%, 10년전의 2.6%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7% 성장률이 10년전에는 18% 성장률에 상당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취업, 주민소득, 환경 등이 GDP보다 더 중요한 지표라면서 "일자리가 계속 늘고 주민소득이 높아지고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한 GDP 증가속도가 조금 낮아져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