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우호림 식목행사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베이징한인회 제공
(흑룡강신문=베이징) 박복선 특약기자 = 중국 베이징한국인회(회장 이창호)는 지난 21일 베이징 다싱구(大兴区)의 팡거좡(庞各庄) 부근의 용딩허안(永定河岸) 한중우호림(韩中友谊林)에서 식목행사를 가졌다.
베이징시 인민대외우호협회의 후원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 오리온, LS네트웍스, 농심의 협찬으로 이루어진 이 행사에 주중한국대사관 조일호 농무관 외 교민 200여명이 참석, 50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중국의 환경을 보호하고, 한국인의 위상을 제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05년 베이징한국인회 3대 백금식 회장이 중한 양국의 친선을 돈독히 하고, 베이징시의 사막화 확대와 황사방지를 위해 펑타이취(丰台区)의 베이궁삼림공원(北宫森林公园)에 12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을 시작됐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한중우호림식목행사는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민간외교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창호 베이징한국인회 회장은 "6년동안 베이징의 서쪽인 베이궁삼림공원에서 나무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북쪽인 창핑에서, 올해는 남쪽인 다싱에서 나무를 심으며 베이징의 여러 곳에서 많은 한국인들과 좋은 행사를 갖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덩샤오휘(邓少辉) 베이징시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은 중국측을 대표하는 인사말에서 "여러 해 동안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나무를 심어 가꾸고, 올해는 땅이 척박한 이곳에서 나무를 심어서 감사하다. 이 곳의 지명에 '강'을 의미하는 '하(河)'가 있는 만큼, 오늘 나무를 심는 것을 계기로 이곳에 강물이 흐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무심기 외에도 주최측은 사행시 짓기 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오락행사를 마련, 한국인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