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뭄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 중부내륙에는 때아닌 겨울 홍수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초겨울 강우량 역대 최고치의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한 마을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섭게 불어난 강물에 온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1층을 삼키고 2층까지 차오른 물에 구조대원들이 높다란 사다리를 이용해 주민들을 간신히 구해냅니다.
지난 10일부터 후난 성 남부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60mm 이상 쏟아진 비로 하천 여러 곳이 범람해 11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마을 주민]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구조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샹강 라오부터우 역 부근의 수위는 경계선을 3.44m나 넘어서 초겨울 강우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옆 마을을 연결하던 다리도 불어난 강물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목격자]
"'쾅'하더니 다리 중간이 끊겨 나가더라고요."
앞서 지난 13일 저장 성 리수이 시에서는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3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아예 한 마을이 흙더미에 깔려 형체를 잃었습니다.
기상 당국은 중남부 일대에 폭우가 이틀가량 계속될 것이라며 홍수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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