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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인류애 무색케해

[CCTV 한국어방송] | 발행시간: 2015.11.23일 11:16

[CCTV.com한국어방송]큰고니 부부는 한번 연을 맺으면 평생을 같이 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짝을 잃으면 남은 생을 홀로 살아가는 사랑에 충성하는 새라고 합니다. 한번 정해진 짝과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내며 짝을 잃으면 몇 년간은 짝을 찾지 않거나 혹은 평생을 홀로 지낸다고 합니다.

큰고니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올해 산먼샤 황하습지에서 펼쳐졌다고 합니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 본 시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앞으로 큰고니를 더욱 잘 보호할 열정과 결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큰고니의 사랑이야기.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장밍윈 씨는 십여년간 산먼샤 황하습지에서 큰고니를 촬영해 온 촬영 애호가입니다. 장밍윈 씨는 황하습지 공원에서 큰고니들을 십여년간 촬영하며 여러 가지 상황을 목격해왔지만 올해 연초에 발생한 큰고니 모자 사망 장면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장밍윈 씨가 카메라에 큰고니 모자의 사망 과정을 담았습니다.

영상의 큰고니 모자는 황하습지로 이동하던 중 아빠 큰고니를 잃은 큰고니 가족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짝을 잃은 어미 큰고니는 산먼샤 황하습지에 도착해서부터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슬픔에 빠져있던 어미 큰고니는 며칠 뒤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어미 큰고니가 돌아가자 새끼 큰고니는 자리를 뜨지 않고 주위를 맴돌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추운 날씨에 강물이 얼었고 어미 큰고니의 시신은 물과 함께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주변을 맴돌던 새끼 큰고니는 어느 순간 어미에게로 가는 물길이 얼어붙었다는 것을 감지합니다. 새끼 큰고니는 얼음을 깨고 물길을 트려 했지만 두꺼운 얼음을 좀처럼 깰 수가 없었습니다. 차거운 물에서 이리저리 맴돌며 얼음을 깨던 새끼 큰고니는 끝내 얼음에 부딪혀 죽고 말았습니다.

(자막)장밍윈/촬영애호가

새끼 큰고니가 얼음 물속을 이리저리 돌았어요

끝내 얼음에 부딪혀 죽고 말았어요

기억을 들추고 싶지 않아요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사건 발생 당일, 장밍윈 씨가 야생동물 구조팀에 전화를 걸어 구조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구출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호수면이 얼어붙어 배를 띄울 수 없었고 얼음은 사람이 위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새끼 큰고니를 구하기 위해 얼음을 부수고 배를 띄울 경우 주변의 수천마리 큰고니들이 소음과 움직임에 놀랄 수 있다고 합니다.



장밍윈 씨는 10여 년간 큰고니들을 촬영하며 이와 비슷한 장면을 많이 보아왔다고 합니다.



(자막)장밍윈/촬영애호가

그들은 가족 중 한 마리만 죽어도 가족의 모든 큰고니들이

죽은 큰고니를 맴돌며 며칠 내내 식음 전폐해요

연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황하 위를 날며 주변을 맴돌아요

죽은 큰고니 옆에 조용히 앉아 있을 때도 있어요

얼음 위에 앉은 큰고니의 체온이 앉았던 가장자리를 녹일 정도로

긴 시간 앉아 있기도 했어요

새는 항온동물이라서 얼어 죽지는 않지만 굶어 죽지요

먹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 있어요



새끼 큰고니가 눈 앞에서 생명을 잃어 가는 것을 목격하는 일은 잔인한 고문과도 같다고 장밍윈 씨가 말합니다.

장밍윈 씨는 산먼샤 시에 있는 한 큰고니 보호 단체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큰고니의 수호천사가 된 장밍윈 씨는 현재 산먼샤시 큰고니 자원봉사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편집:김선화, 왕남, 임영빈)

[중문 참고] http://news.cntv.cn/2015/11/20/VIDE1447981325682468.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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