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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백신 맞아도 살만 빠질 뿐 … 암 발생 가능성 여전

[기타] | 발행시간: 2015.11.29일 00:21

연구실에서 쥐에게 시험용 백신을 주사하는 장면.

▶1면 ‘비만백신’에서 계속

백신은 통상 작은 주사기 정도의 양을 맞는데, 비만 예방백신은 숫제 링거 몇 통 분량을 맞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량을 주사해야 한다면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학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인체는 환경 변화 속에서도 원래의 속성을 유지하는 ‘항상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장기적이지 못하고 요요현상이 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플랩잡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문제점을 파악하게 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사실 이 백신은 아직 인체 시험을 할 정도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한 대만 맞으면 먹고 싶은 것을 맘껏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비만 방지 백신은 개념만 있을 뿐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살이 안 찐다고 해도 기름진 음식을 맘껏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좋아하는 것만 먹다 보면 영양이 균형 잡히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백신의 효과로 아무리 지방을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 해도 지방을 다량 섭취하면서 식이섬유가 든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대장암이나 직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체중을 조절하게 되면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이나 당뇨질환은 막거나 완화할 수 있지만 암 발생까지 막지는 못한다. 빈속 때만 분비되는 ‘배고픈 호르몬’ 그렐린 비만 예방백신 개발에서 최근 각광받는 것이 그렐린이다. 이 호르몬은 1996년 처음으로 인체 내 존재가 밝혀졌으며 학계나 의약계에는 99년에 와서 알려졌다. 이 호르몬에는 성장호르몬 분비 유도(Growth Hormone Release-Inducing) 기능이 있는데, 이 말을 줄여서 이름을 지었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면 성장만 촉진되는 게 아니라 체중 증가가 억제되고 당뇨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인체 위장관에서 만들어지는 그렐린은 ‘배고픔 호르몬’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위가 비었을 때 분비되고 위가 가득 차면 분비가 중단된다. 배가 고프면 신체는 저장된 글리코겐이나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그렐린은 인체가 저장 에너지를 사용해 체중이 줄어들도록 촉진한다.

그렐린이 이런 작용을 하는 것은 중추신경계에서 에너지 교통경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체가 섭취한 영양분 중에서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아데노신3인산(ATP)이 될 분량, 지방 축적에 쓰일 분량, 저장됐다 필요 시 즉시 쓰일 수 있는 글리코겐으로 저장할 분량, 단기간에 걸쳐 열로 소비할 분량의 비율을 각각 조절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그렐린을 인체에 투입하면 소비 에너지가 늘어나고 저장 지방이 줄어 비만이 억제된다.

동물실험 결과 그렐린이 많이 분비되면 체중이 줄어든다. 비만 백신으로서 이론적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최소한 배고픈 시간을 오래 유지하면 체중을 줄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렐린은 뇌에 유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다. 분자량이 큰 물질은 이를 통과할 수 없는데 그렐린은 그보다 작다. 합성 그렐린을 백신으로 투입해도 뇌 안에서 임상적으로 작용해 식욕이나 대사작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렐린은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머지않아 희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물질로는 그렘린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앙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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