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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유통사 등 뭉친 '무점포 은행' 등장…금융산업 판이 바뀐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11.29일 20:18
은행업 무한경쟁 속으로

산업자본, 은행업 첫 진출

송금·카드 수수료 대폭 내리고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할 듯

'4시면 문 닫는 은행' 변화 예고

시중 은행, 무인점포 등 수성 총력

[한국경제신문 ㅣ 박동휘/김일규 기자] KT와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고, 아직 예비인가 단계이긴 하지만 산업자본이 은행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전업 기업 간 경쟁에 익숙했던 금융회사들은 이종(異種)업체와의 새로운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금융당국은 대부분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은행들의 영업 관행에서부터 점차적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년 만의 신규 은행 출현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와 카카오은행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앞세워 경쟁의 흐름을 바꿔놓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리와 수수료 등 가격 파괴는 그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정부가 금리 등 가격의 큰 골격을 발표하면 17개 은행이 은행연합회를 매개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편하게 영업해왔다.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 상품이건, 해외송금 수수료건 은행 간 차이가 거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저비용으로 무장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이 같은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K뱅크는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로 줄이겠다고 했다. 기존 은행을 이용해 100달러를 송금하면 12달러를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에선 1달러가량에 송금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는 결제대행사를 중간에 끼지 않는 결제 방식을 채택, 카드 수수료를 대폭 내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 K뱅크 관계자는 “담보를 잡고 사실상 무위험 대출을 해주면서 기준금리의 두 배가 넘는 금리를 받는 것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대출 분야에서는 각 사업자 모두 연 10%대 중(中)금리 상품 출시를 공언한 상태다. 연 17%를 웃도는 고금리 카드론으로 이익을 올려온 신용카드사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새로운 경쟁의 축은 플랫폼

유비쿼터스(ubiquitous·언제 어디에나 있는) 금융 서비스도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가져올 변화 중 하나다. 언제 어디서나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K뱅크는 전국 GS25 편의점에 설치된 ATM기를 활용해 대출, 펀드 가입 등 모든 금융업무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디서나’라는 측면에선 각종 상거래 행위와 금융을 원스톱으로 결합하는 방식이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예컨대 부동산 중개 앱(응용프로그램)에 K뱅크가 제공한 주택담보대출 기능을 넣는 식이다. 주택을 구매한 뒤 은행에 가서 대출 상품을 고르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이처럼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새로운 고객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본금 3000억원 안팎의 중소 은행이 당장 기존 은행에 정면 도전하기에는 무리여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 안착 여부에 따라 향후 은행업 판도가 확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에 익숙한 10대와 20대를 누가 잡느냐가 관건”이라며 “결국 플랫폼 전쟁 양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만 해도 ‘카카오 금융비서’ 등 3500만 회원이 모여 있는 공간에 금융을 접목하는 것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K뱅크의 주요 주주인 KT와 GS리테일을 합친 고객 수만 해도 약 5000만명에 달한다.

기존 은행들은 수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비대면(非對面)으로 통장 개설 등이 가능한 무인점포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에 ‘톡(talk)’ 기능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메기 역할을 하고, 내년에 계좌이동제까지 본격화하면 기존 은행들도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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