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최고 등급의 스모그 경보를 발령해 주의가 요구된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기상부문은 "8일 오전 7시부터 10일 낮 12시까지 빨간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빨간색 경보는 최고등급 경보로 베이징 정부가 스모그와 관련해 이같은 경보를 발령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정부는 앞서 지난 5일 저녁,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경보로 8일부터 10일까지 베이징 전지역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짝수인 날에는 차량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만, 홀수인 날에는 홀수인 차만 운행 가능하다. 또한 관용차는 이미 발령된 오렌지색 경보로 전체의 30% 가량 운행이 제한됐는데 추가로 30% 더해 운행이 제한된다.
또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는 휴교 권고 조치가 취해지고 기업들은 탄력 업무(출퇴근)가 건의되며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등의 생산활동 역시 제한된다.
한편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지난 3월 30일 새로 개정된 '심각한 대기오염 응급조치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스모그 경보단계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빨간색, 오렌지색, 노란색, 파란색 4단계로 적용되는데 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적색경보는 '심각한 오염(대기질지수 201~300)'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이는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일 연속 1㎥당 150㎛ 이상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PM2.5 기준치인 25㎎/㎥의 6배 이상이다.
빨간색, 오렌지색 경보는 24시간 전에 발령된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