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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김정룡, 재한조선족사회를 말하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2.07일 21:26
한국언론사들과의 업무협력 관계차로 한국을 방문한 길림신문사 홍길남사장은 11월 28일,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길림신문사 서울지사 사무실에서 재한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김정룡소장(길림신문 칼럼리스트)과 재한조선족문제와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진행에 앞서 홍길남사장은 재한조선족들에 대한 김정룡소장의 관심과 수고에 감사를 전했다.

-편집자


문: 한국에서 조선족들의 이미지가 어떻게 평가되고있는가?

답: 한국에서 재한조선족들의 이미지는 바로 한국에 돈을 벌러 온 로무자이다.

중국에서 류학생들은 주로 일본행을 택했고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계층은 미국쪽으로 이동하였다. 사실 그대로 중국에서 농업에 종사하던이들과 퇴직한이들이 기본적으로 한국에 오다보니 여러 문제들이 파상된다고 보여진다.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부분적이지만 신분을 량반과 상놈으로 나누어 보는 인식이 남아있다. 우리 같이 한민족이라 하여도 이방인에 한해서 깔보는 시각이 있는것으로 느껴진다.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처우도 상상외로 나쁘다, 한국인 남편들이 대부분 경제적자립이 안되여있어 안해가 벌어온 돈으로 생활하면서도 안해를 못사는 나라에서 팔려온 사람 취급하고있는 현상인데 어느 정도 지속될것으로 보고있다.

다행스러운것은 최근 한국의 공무원사회에서 우리 조선족들을 항일투사들의 후손으로 여기고 한국사회가 빚을 지고있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는 사람들도 생겨나면서 여러가지 사업들을 조선족들과 같이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있다.

실례로 법무부, 시청에서는 조선족들에 대한 시책을 협의할 때 조선족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여앉아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하고있으며 서울시정부는 다문화과를 설치하여 소액일지라도 조선족들을 위한 문화, 무역아카데미 등에 지원하고있다.

조선족들이 주체가 되여 정부의 지원금으로 한국내에서 력사탐방 등 프로젝트를 실행하였으며 나도 전국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조선족동포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특강을 하고있다. 이전같으면 조선족이라는 용어자체를 사용하는데 부정적이였다.

문:구체적으로 어떤 특강들을 진행했는지 알고싶다.

답: 금년 8월 28일에 서울시청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시범강연의 기회가 있었다. 10월말부터 지금까지 6회 진행하였는데 참가자는 200여명이 된다. 장소도 그렇고 외국인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이라 1회에 20~30명이 참가하며 많을 때에는 60여명 정도 된다.

몇년전부터 외국인 산업연수원, 산업공단, 등에서 강연을 해온것을 정부에서 알게 된것 같다. 총체적으로 15차 정도 이런 강연을 진행하였는데 600여명이 청취한것으로 알고있다. 인상에 남는것은 안산고중에서 40명의 학생들이 “조선족은 누구인가?” 하는 강의에 참가한것이다.

서울시청에서 시강할 때 “조선족”이라는 명칭에 놀라면서 이의를 제기하였지만 나는 이 명칭은 고칠수 없다고 고집하였다. 조선족이라는 명칭이 없이는 그 맥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조선족의 타이틀을 가지고 강의를 할수 있었던것 자체가 진보라고 생각한다.

문:조선족으로서 민족을 지키려는 김정룡선생의 패기와 열정에 감화된다. 한국에서 조선족의 우수성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답: 한국에서는 5, 6년전부터 조선족의 우수성이 서서히 나타나고있다. 주요한 원인은 젊은 세대들이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률이 높아지고있기때문이다.

2008년에 발효되고 2009년부터 시행된 석, 박사 졸업생들이 한국에서 장기비자자격으로 체류하면서 학업을 마치고 귀향하지 않는 현상이 늘어나고있다. 취업분야도 다양하다. 변호사로, IT업체의 중역으로, 공무원으로도 사업하고있다.

여러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바람이 일고있다. 이것은 언어적우세와 이주민으로서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민족성이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알고있는 한 조선족녀성은 한국의 큰 업체에서 중국, 로씨야 담당 무역책임자로 활약하고있다.

때문에 정보화, 스마트폰 시대에 중국과 한국의 많은 유용한 정보를 취득하는데 유리한 점을 가지고있다.

문:한국사회에서 조선족의 허와 실은 어떻게 보여지며 허점의 해결책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답:어느 사회에서나 완전무결한것은 없다는것이 사회문제연구과정에서의 나의 답이다.

그래도 지금은 경제적, 문화적 여유가 조금씩 생겨나고있는것은 사실이다. 한마디로 보리고개수준은 넘어섰다고 평가할수 있을것이다.

한때는 물건을 사거나 외식한다면 환률을 많이 따져보고서야 결정을 내리군 했는데 지금은 환률과는 관계없이 현지 소비시장에 적응해가고있다.

지난 기간 800여명의 기술교육과정을 보면 입국할 때 벌써 스마트폰으로 한국의 교육, 취업 등에 대해 거의 소상하게 알고있었다. 의관과 품행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있어 특히 젊은 세대들은 한국인과 거의 차별이 되지 않는다.

문화적인 적응도 잘하고있고 이전에는 단순하게 장기시합, 제기차기 등 정도의 행사가 위주였다면 이제는 예술단이 생겨나고 정부의 여러 행사에 초청 받아 공연도 다니고있다.

그러나 아직 기업가다운 기업인이 탄생하지 못했다. 조선족이 조선족의 돈을 버는것으로 순환되고있다. 사회적으로 부유층이 형성되여야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것인데 그것이 따르지 못하는것이 허점이라 본다.

동시에 공공질서 확립 개념이 박약하다. 음식점에서 종일토록 술을 마신다든가, 식사중에 떠든다든가, 횡단보도구간을 무시하고 길을 편하게 건너다닌다든가 등 현상이 아직 몸에 배여있기때문이라 본다. 그리고 문화라는것은 사는 방식을 말하는것이고 문화차이는 그 사는 방식의 차이라고도 할수 있다.

나는 문화차이를 론할 때 활법(活法)이 다르다고 해석하는것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 대상 강연에서 쓰레기 종량제, 분류제를 실례로 들면서 한국의 규제에 적응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것 아니냐고 설명하군 한다.

문: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답:한국에서 조선족들이 처음 고향방문을 왔을 때는 찾아와 위로도 하고 식사대접도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은 한마디로 말썽 많은 계층으로 보여지고있다. 그 빌미는 우리 조선족자체가 제공하지 않았나싶다.

월급의 차이에 따라 직장이동이 심하다. 월급을 조금만 올려준다면 계약에 관계없이 직장을 바꾸어버리는것으로 돈만 아는 민족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고정출근과 회사와 함께 발전에 익숙되여있지 못하고 농촌출신들이 많아 직장과 사회에서 선후배, 경력관계 등에 익숙치 못하고있다.

한국은 업주가 직원을 혼내는 방식이 “그럴거면 그만둬!” 하는 말을 입버릇처럼 사용하는것인데 우린 이것을 진실로 받아들인다.너무 직설적으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가장 비근한 실례는 한국사람들은 일제의 강점과 전쟁을 겪으면서 굶주림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가지 야채를 먹는다. 지금은 건강식품이라 품을 들여 장만한다.

그러면 우리 조선족들은 “그런거 가축이나 먹지 우린 먹어보지 못했다”고 표현한다. 이래서 갈등이 생긴다.

문: 한국인과 조선족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조선족사회가 체류시기로부터 정착하는 시기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할수 있다. 출입국 현황을 보면 한국정부에서 1년에 7500명의 방문취업자를 요구하는데 4000명 정도가 신청하고 그것도 실제 입국하는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것은 돈벌이에서 정착으로, 이민으로 변화발전한다고 볼수 있다.

우리 조선족들은 더는 로무의식에만 빠져있어서는 안된다. 이 사회에서 떳떳하게 살려면 그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그저 불평불만만 말하지 말고 세금 등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사람들과도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것을 의식하고 리해하고 공존과 화합을 위해 적응해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문:조선족의 우월성을 단 한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

답: 근면, 성실이라고 할수 있다.

/홍길남기자 김경특파원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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