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기가 박살난 사고 현장.
후베이성(湖北省)의 30대 여성이 노래방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가 변기가 깨져 하반신에 중상을 입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후베이성 지역신문 추톈도시보(楚天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리(李)모 씨는 지난 3일, 츠비시(赤壁市)의 한 노래방에서 놀다가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서 용변을 보려다가 변기가 깨지면서 하반신에 중상을 입었다.
리 씨는 곧바로 우한시(武汉市)의 모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의료진은 3시간여 동안의 수술을 진행했고 리 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리 씨의 하체 주요부위에는 무려 7cm에 달하는 상처가 있었다"며 "십이지장까지 다친게 아닌가 염려했지만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리 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기가 폭발했다"며 노래방 측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래방 측은 당시 현장 사진을 근거로 리 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실제로 사진을 보면 변기는 일부만 깨진 채 한쪽으로 넘어져 있을 뿐, 폭발의 흔적은 없었다.
관계자는 "만약 리 씨의 주장대로 변기가 폭발했다면 산산조각나야 하지만 사진을 보면 한쪽으로 넘어져 있다"며 "정황상 리 씨가 (술에 취해) 하이힐을 신은 채로 변기 위에 올라가 용변을 보다가 하중을 이기지 못해 넘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발생 후, 사장이 치료비 2만위안(360만원)을 냈으며 수술 후에도 환자의 치료상태를 살폈다"고 덧붙였다.
리 씨와 노래방 측은 지난 13일, 이번 사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리 씨의 상태는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