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와우! 과학] 판다도 상대가 마음에 들어야 ‘짝 맺는다

[기타] | 발행시간: 2015.12.20일 09:12

[서울신문 나우뉴스]

‘아기’ 판다의 출생 소식이 세계적인 화제가 될 만큼, 판다는 번식률이 매우 낮은 동물로 유명하다. 암컷 판다는 한 해 2~3일 정도만 발정기에 들며 수컷은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아 일부에서는 이들이 귀찮아서 짝짓기하지 않는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이들 판다가 짝짓기를 덜 하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지 못해 나타난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현재 판다의 매우 낮은 번식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PDX) 야생동물 연구소의 메건 마틴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중국 쓰촨성 비펑샤 판다기지에 서식하고 있는 판다 약 40마리를 대상으로 이들의 짝짓기 행동을 관찰·연구했다.

연구진은 판다들 스스로 짝짓기 상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강제로 함께 지내게 하는 것보다 번식 성공률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각 판다가 호감을 보였던 잠재적 상대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우리 중심에 판다 한 마리를 두고 양쪽 끝에 짝짓기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이성 판다가 있도록 했다. 이는 수컷과 암컷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판다가 호감을 더 많이 보인 쪽과 합사시켰을 경우 짝짓기 및 번식 성공률이 크게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관계는 서로 호감을 보인 경우에 더 크게 향상했다.

판다가 다른 판다에 호감을 보인다는 판단은 실험 기간 상대를 향해 울음소리를 내거나 냄새 표시를 하는 등 짝짓기 이전 행동이 60% 이상을 차지했을 때일 경우로 정했다.

실험에서는 판다가 서로 호감을 보이지 않았을 때 짝짓기 시도는 모두 실패했지만, 서로 호감을 보인 경우에는 성공률이 80%로 증가했다. 총 12번의 짝짓기 시도 중 10번이 성공적이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실험처럼 짝짓기 상대를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방법을 동물원의 판다 번식 프로그램에 통합시키면 프로그램의 성공을 개선하고 비용이나 효율적인 면에서 판다의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ature Communication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서울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사진=나남뉴스 국민MC 유재석이 자신의 행보를 기대하는 대중들의 부담감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개그맨 조세호와 홍진경, 지석진이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 속 조세호는 "사실 처음

"남의 결혼식에서 술을..." 김대호, 소주 사발째 원샷 결국 '말실수'

"남의 결혼식에서 술을..." 김대호, 소주 사발째 원샷 결국 '말실수'

사진=나남뉴스 '나 혼자 산다'에서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결혼식 사회를 맡았다가 말실수 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오후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비연예인 커플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간호사절의 유래와 의의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간호사절의 유래와 의의

◇ 신기덕 국제간호사절은 력사상 유명한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1820년 5월 12일에 태여난 나이팅게일은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했을 때 뛰여난 관리 재능과 헌신으로 간호사업의 면모를 일신시켰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