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은 역시 천재 방송꾼이었다.
복귀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방송 2회만에 완벽히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내 방의 품격'에서 노홍철은 "첫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전화에 불이 났다"고 자랑했다.
이어 "나더러 얼굴이 커졌다고 네 얼굴부터 인테리어하라고 몸은 또 왜 이렇게 부었냐고 말했다"며 "인테리어가 문제가 아니라 몸테리어부터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는 북유럽 인테리어를 주제로 핀란드 출신 따루가 스페셜리스트로 출연했다. 따루는 "북유럽과 한국의 인테리어 차이점이 바로 형광등이다. 한국에 와서 깜짝 놀란 게 형광등이 너무 많더라. 그런 방에 김태희가 들어가도 아마 못생기게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형 아파트를 북유럽 인테리어로 뜯어고친 방스타 '칼슘두유'가 나와 비법을 귀띔했다. 놀랍게도 '칼슘두유'는 노홍철, 노홍철은 "알다시피 PD에게 협찬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만약 들어왔으면 손수 인테리어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MC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박건형은 "방송에도 나왔지만 방송에서 나의 해박한 지식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전화를 꺼두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오상진도 "인생프로그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번에 부모님 곁을 떠나 전셋집을 구했다. 이사 날짜는 3월이다.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들을 인테리어하는 데 쏟을 계획이다"고 했다.
'내 방의 품격'은 우리집에 바로 적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는 방구석 환골탈태 인테리어 토크쇼. 내 방의 격을 높이는 인테리어 재료 구입 방법부터 소품 만드는 법, 가구 리폼하는 법까지 각 분야별로 특화된 인테리어 고수들이 출연한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노홍철에게는 안성맞춤 프로그램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