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우리는 여전히 간절한 마음이다”
박성웅 연변후더 단장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한 펠릭스 마가트 전 풀럼 감독 영입설을 일축했다.
일본 언론은 최근 사간도스와 계약 직전에 돌아선 마가트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고, 그 중 하나가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연변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도는 연변이 올 시즌을 앞두고 푸더(富德) 그룹에게 인수된 것과 맞물려 여러 가지 추측을 냈다. 푸더 그룹은 중국 3대 생명보험사로 자금력이 매우 좋다.
박 단장은 7일 ‘풋볼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럴 수가 없다”라며 “우리는 지난 시즌 박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박 감독이 부임한 후 연변의 축구수준이 올라갔고,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 우리는 박 감독과 함께 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간절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푸더 그룹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단칼에 잘랐다. 박 단장은 “푸더 그룹이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 후더 그룹은 명칭권을 가져갈 뿐이다. 스폰서 계약 합의서에도 후더 그룹에서 선수 영입권이나 감독 교체권과 같은 권리는 행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구단 일에는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보라고 되물었다. 박 감독은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연변에 부임해 2014시즌 갑급리그(2부리그) 최하위를 했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연변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자존심이다. 팬들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자존심을 드높인 박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연변은 2016시즌을 앞두고 박 감독에게 “돈은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박 감독은 코치진과 선수단을 일신했다. 이임생 수석코치와 김성수 골키퍼 코치를 영입했고, 윤빛가람과 김승대를 불러왔다. 박 단장은 이렇게 박 감독이 팀을 꾸리고 전지훈련까지 하는 상황에서 감독을 바꿀 수 있겠느냐며 “박 감독과 행복하다”라고 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연변은 오는 10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한다. 시즌 개막 전에는 제주도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연변은 오는 3월 중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SIPG와 2016시즌 슈퍼리그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