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사진=스타뉴스
안정환이 '냉장고를 부탁해' 객원 MC로 발탁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베테랑 방송인이 아닌, 축구선수 출신이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안정환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진행자로 나섰다. 정형돈이 불안장애 치료를 위해 하차를 공식 선언한 뒤, 장동민 허경환 이수근 등이 정형돈 대신 김성주와 호흡을 맞췄는데 안정환도 바통을 이어받은 것.
안정환의 출연은 단연 눈길이 갔다. 앞선 객원 MC들과는 본업 자체가 다를 뿐더러, '냉장고를 부탁해'에 잘 녹아들 것인가 의문도 들었기 때문. 하지만 안정환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김성주와 인터넷 방송을 선보이며 큰 웃음을 준 인물이다. 기존 방송인과 달리 신선하고, 예상할 수 없는, 재치 있는 입담의 소유자라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진행된 녹화에서 안정환은 어떤 활약을 보였을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녹화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 셰프들이 입을 모아 또 봤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라는 전언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성희성 PD는 13일 스타뉴스에 "안정환이 너무나 잘해줬다"며 "잘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성희성 PD는 이어 "김성주와의 '케미'가 좋았다. 정말 재밌었다"며 "이전 MC들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라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케미'는 물론 그만의 색깔 등 새로운 모습들이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며 "게스트, 셰프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성희성 PD는 "안정환이 요리에 관심이 많다. 선수 시절 이탈리아에 살았기 때문에 지식도 많더라"며 "의외로 요리에 대해 섬세한 면도 있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많은 요리를 접해 지식이 풍부했고 호기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이 나가지 않아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장 분위기는 정말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성희성 PD는 그러면서도 고정 MC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정환 외에도 염두에 두고 있는 방송인들이 꽤 있다. 하지만 섣불리 정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성희성 PD는 "정형돈이 너무도 잘해준 자리를 대체할 사람을 조심스럽지만 빠른 시일 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색깔로, 시즌2의 느낌으로 또 다른 재미를 시청자 분들께 선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형돈이 꽉 채웠던 '냉장고를 부탁해'의 MC석에는 누가 앉을까. 객원 MC로 투입된 안정환, 장동민, 허경환, 이수근 혹은 그 외의 누군가가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정환이 출연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는 2월 1일, 8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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