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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의 눈] '옥세자'의 1위 재탈환? '최종무기는 남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5.04일 13:03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SBS 수목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가 같은 시간대 시청률 2위로 출발해 왕좌에 잠시 오른 뒤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상승세의 기운을 받아 1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 했지만 지난 4월 실시된 총선을 기점으로 다시 주춤한 상태다. 심지어 2일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방송 3사 꼴찌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유쾌한 스토리" vs "유치해"

SBS '옥탑방 왕세자'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SBS '옥탑방 왕세자' 방송 캡처

극중 이각은 조선 시대에서 서울로 날아와 예측불허 웃음을 선사했다. /SBS

'옥탑방 왕세자' 방송 캡처

'옥탑방 왕세자'는 조선 시대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과 그의 심복 도치산(최우식 분)-우용술(정석원 분)-송만보(이민호 분) 등이 300년의 세월을 거슬러 현대로 날아와 그리는 좌충우돌 상경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여기에 여주인공 박하(한지민 분)와 이각의 로맨스, 홍세나(정유미 분)-용태무(이태성 분)와 사각 러브라인까지 더해져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로맨스가 주된 내용이지만 부수적인 재미는 조선 시대 사총사의 서울생활 적응기다. 방송 초반 네 사람은 버스를 탈 때 신발을 벗고 올라서거나 TV 속 인물과 싸움을 벌이는 등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들이 만 원 지폐에 있는 세종대왕을 보고 넙죽 큰절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이러한 장치들이 "유치하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서울에서도 왕세자 노릇을 하는 박유천의 말투와 대사는 남성 시청자들을 엄태웅(적도의 남자)과 이승기(더킹 투하츠) 쪽으로 내모는 부작용을 낳았다. 타사에 비해 가볍고 명랑한 로맨스물인 탓에 남성 팬들의 마음은 크게 사로잡지 못했다.

극중 이각(위)은 홍세나의 실체를 알고 파혼을 선언했다. /SBS '옥탑방 왕세자'

방송 캡처

◆"악역만 승승장구" vs "반격 시작됐다"

'옥탑방 왕세자' 속 인물의 대립구도는 선명하다. 극중 이각은 자신이 현대의 용태용으로 환생했다고 믿는 까닭에 그의 행세를 한다. 하지만 회사를 가로채기 위해 용태무는 이각을 믿지 않았고 두 사람은 '배다른 사촌'이라는 타이틀 아래 팽팽한 감정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보다 더욱 긴장감을 선사하는 구도는 박하와 홍세나다. 서로 친자매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이각을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특히 홍세나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박하를 끝도 없이 괴롭히고 곤경에 빠트리곤 했다.

이러한 '옥탑방 왕세자' 속 선악 구도에서 승리의 미소는 늘 악한 편이 지었다.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착한 주인공은 더 이상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순 없다. 이러한 진부한 대결이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누르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2일 방송부터 이각-박하의 뒤집기 한 판이 펼쳐지고 있다. 용태무-홍세나 때문에 서로에게 쌓인 오해를 풀었고 애정을 확인했으며, 점차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갔다. 이는 제작진이 자신하는 후반부에 대한 맛보기일 뿐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펼치고 있는 방송 3사 수목 드라마. MBC '더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 KBS2 '적도의 남자'. /각 방송사 제공

◆도약할 기회는 무궁무진

방송 3사의 수목극이 워낙 치열한 까닭에 '옥탑방 왕세자'는 팬들 사이에서 화제임에도 불구, 다소 소박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는 '옥탑방 왕세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3일 방송된 3사 수목극의 시청률을 비교하면 KBS2 '적도의 남자'가 13.9%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차지했고, '옥탑방 왕세자'가 11.6%로 2위, MBC '더킹 투하츠'가 11.1%로 3위에 올랐다.

세 작품의 시청률 차이는 크지 않다. 언제든지 한 방으로 역전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이는 '옥탑방 왕세자'도 마찬가지. 방송 직후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만큼 다시 한 번 수목극 왕좌를 노려볼 일이다.

우선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박유천은 조선에서 현대로 건너온 왕세자 이각과, 현대에 살고 있던 그와 똑 닮은 용태용, 1인 2역을 맡아 수준급 연기를 펼치고 있다. 코믹한 표정과 근엄한 말투, 자상한 매너와 불같은 성격 등 상반된 매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한지민의 안정된 연기력과 귀여운 외모는 아직 돌아서지 않은 남성 팬들을 사로잡을만하다.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한지민 때문에 참고 본다"는 메시지를 올릴 정도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자신하는 '세자빈 살인사건'에 대한 미스터리가 최종 무기로 남아있다. 극중 이각은 자신이 현대로 날아온 이유가 조선에서 벌어진 세자빈 살인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함이라고 믿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본격적인 실마리는 오는 9일 방송되는 15회부터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이에 안길호 PD는 "'옥탑방 왕세자' 초반은 왕세자와 심복들의 서울 생활 적응기가 주된 이야기 소재였다면, 중반부는 이각과 박하가 로맨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며 "후반부는 세자빈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가 주축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왕세자가 미스터리에 다가갈수록 촘촘한 이야기 구조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대단히 자신했다. 초반에 가볍고 유쾌한 내용을 다뤘다면 후반에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까닭에 '옥탑방 왕세자'의 팬들은 '시청률 1위 재탈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등이 더욱 탄탄해 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수목극 전쟁에서 '옥탑방 왕세자'가 웃게 될지 울게 될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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