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피금련 특약기자 = 건강한 민족사회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저 '사랑은 손을 잡고'라는 주제로 개최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하는 무대'가 지난 1월 9일, 밀산시조선족소학교 활동실에서 뜻깊게 펼쳐졌다.
밀산시조선족소학교의 주체연출과 밀산진조선족로년협회의 협동연출로 합동공연을 이룬 이번 특별무대는 5살 유치원 꼬마로부터 85세 로인에 이르기까지 50여명 연출진, 밀산시조선족소학교 사생, 학부모, 밀산진조선족로년협회 및 지역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경로애유(敬老爱幼)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고 재능나눔과 문화향유를 통한 한마음 민족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뜻을 두면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망졸망 예쁜 어린이들의 깨끗한 음색을 동반한 랑송과 합창, 꽃보다 무용, 댄스표연, 깜찍 패션쇼 등 재롱잔치에 공연장은 열기의 도가니로 흥분되였다. 아이들의 공연이 무대를 빛냈다면 낭랑 18세 못지 않은 꽃할머니들의 우아한 춤자태, 꽃할아버지들의 노래, 독주 등도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장내를 고조시켰다. 천사의 미소를 방불케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로인들의 얼굴에는 시종 함박웃음이 피여 났으며 세대차이와 시대차이를 벗어나 하나로 만드는 ‘어울림’은 여느 공연에서 느껴볼수 없는 신선한 감동으로 만당에 울러펴졌다.
다년래 밀산시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현시점에서 우량한 민족전통인 경로애유를 계승발양키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건전한 교정문화와 로년문화를 선도해가면서 민족사회 뉴대를 돈독히 해갔다. 한편으로 학생들에 대한 특색교육에 중시를 돌려 례의와 인성을 구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모를 박았으며 다른 한편으로 로인들의 여가, 복지 등에 힘써 단란한 민족사회 조성에 최선을 다했다. 최근 소학교는 러시아와 손잡고 두번이나 사랑나눔 문예공연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로년협회 역시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주류사회에 영향력을 과시했다. 남녀로소가 손잡고 합동공연의 멋진 무대로 문화계주봉을 이어가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따뜻한 가족사랑 분위기속에서 한시간반 가량 진행된 합동공연은 감미로운 화음으로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예쁜 추억 쌓고 오래동안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라고 큰 절을 올릴 때 장내에는 큰 박수가 울려 펴졌다. 답사로 로년협회에서도 아름다운 선물을 준비해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증송하였으며 지속적인 교류와 선행실천을 약속했다.
"경로애유는 우리 민족의 우량한 전통입니다. 우리의 재능기부 봉사가 조금이나마 로인님들에게 즐거움을 줄수 있다는게 너무나 기쁩니다. 베푸는 삶이란 무엇인지,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케 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합동공연을 총집행한 밀산시조선족 소학교 김명연(39세) 보도원의 감개무량한 말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