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했다.
중국 언론은 타이완(台湾)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중국이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출하된 제품 총개수는 전년보다 10.3% 늘어난 12억9천2백만대였으며 이 중 5억3천9백만대가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전체의 24.8%, 17.5%로 전년도에 이어 1, 2위를 굳건히 지킨데 이어 화웨이(华为)가 8.4%로 3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小米), 레노보(联想)이 각각 5.6%, 5.4%로 5위를 차지했다. 5.3%로 6위를 차지한 LG전자 다음으로는 TCL(4.0%), OPPO(3.8%), VIVO(3.3%), ZTE(中兴, 3.1%) 순이었다. 소니(SONY)는 중국 업체의 부상으로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지 언론은 "중국 업체의 부상은 안드로이드폰 중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이라며 "인도,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 시장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점차 '산자이(山寨, 짝퉁)'으로만 인식됐던 이미지를 걷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최대 승자로 평가받았다. 화웨이는 지난 1년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2%나 끌어올리면서 출하량 1억대를 돌파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저가폰과 고급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삼성, 애플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반면 모토로라 인수로 화제를 모았던 레노보는 쪽박을 쳤다. 2014년만 해도 레노보와 모토로라의 점유율을 합치면 7.9%였으나 지난해는 5.4%로 대폭 하락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