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알림/행사
  • 작게
  • 원본
  • 크게

"백혈병에 걸린 4살짜리 김미나어린이를 도와주세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1.20일 10:08

신사모, 옌타이조선족모임방 등 위챗모임 모금활동 전개

  2000여 명 조선족 동포들 짧은 시간 내 10여만 위안 헌금

  (흑룡강신문=하얼빈) 박영만, 박영철 기자= 네살박이 어린이, 귀여운 눈동자와 맑은 미소, 천진한 어린이가 따뜻한 집에서 재롱을 부리며 놀아야 하는 나이이다. 그러나 김미나 어린이는 다르다. 백혈병에 걸린 조선족 여아로 현재 5개월 동안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사회 각계 특히 인터넷 위챗에서 김미나 어린이에 대한 성금이 이어지는 지난 18일 저녁 기자는 칭다오시 부녀아동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김미나와 김미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혈액병 어린이환자들만이 입원해있는 병원 A동 16층 16번 침대에서 김미나 어린이를 만났다. 한실에 대여섯명 어린이들이 함께 입원해 있는 병실이었는데 김미나 어린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김미나와 함께 5개월째 입원해 있었다. 침대밑에 간이 접이식침대가 보였다. 침대 하나에 세식구가 지내다보니 아버지 전용으로 별도로 장만했다고 한다. 비닐로 차단된 침대안에서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김미나의 오른손에는 링겔주사가 꽂혀 있었다. 듬성듬성 빠진 어린이의 머리칼이 보는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사진을 찍어준다는 말에 동그란 얼굴에 미소를 띠며 "수수, 니호우-"를 말하며 포즈를 취해보인다. 감염우려로 환자실에 오래 있지 못하고 미나 아버지와 함께 복도에 나와 자초지종을 물었다.

  김미나의 아버지 이름은 김원호(35), 고향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牡丹江)시 온춘진이다. 1999년에 칭다오에 들어와 여러 기업에서 근무했다. 그러던 2008년 산둥성 르자오 출신인 장경국이란 중국인처녀를 만나 사귀다가 2010년에 결혼하여 칭다오시 서원장에 새집을 마련했다. 2012년 10월 18일에 김미나가 태어났다.



  김원호 씨에 따르면 딸애는 태어나서 아주 건강했다고 한다. 또한 부모 가정에도 암병이나 혈액병환자 경력이 없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해 초에 아이가 폐렴으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가정이 상상못할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유치원에 4개월밖에 다니지 못한 김미나는 폐렴으로 치료가 끝났으나 그후에도 계속 고열이 내리지 않아 지난해 8월 28일에 현재 병원으로 옮겨왔다.

  이튿날 청천벼락같은 진단서가 내려졌다. 급성임파세포백혈병(急性淋巴细胞白血病)이었다.

 



  조선족천사모임 파견대표로 박정학 씨가 회원들이 모금한 2200위안을 김미나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이부터 구하고 보자. 지금까지 화학약물치료(化疗)와 대제량(大剂量)을 6차 진행했다고 한다. 약물 부작용도 나타났다. 어린이 머리가 좀씩 빠지기 시작했다. 구강이 썩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2시간에 한번씩 양치질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홍문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염 소독을 해야 한다. 돈은 물처럼 들어갔다. 손에 모아논 돈이 없어지자 신혼집마처 팔아치웠다. 허나 아이가 완쾌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양의 돈이 필요하단다.

  다행히 위챗에서 운영되고 있는 칭숭처우(轻松筹) 위챗애심모금서비스센터에 연락이 되면서 사회 각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미나를 구하자, 미나 화이팅! 누리꾼들의 격려와 성금이 줄을 이었다. 10위안, 20위안, 50위안, 100위안, 200위안....



  지난 19일 10시까지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 2338명의 고마운 사람들로부터 누계 16만 4603위안 27전의 성금이 모아졌다. 칭숭처우 봉사센터의 목표는 20만 위안, 아직도 3만 여 위안이 모자란다고 했다. 실제로 20만위안이 모아져 치료에 쓰여진다고 해서 김미나의 병이 완쾌된다고는 말할 수가 없다. 허나 하나의 어린 생명을 살리는데 평소의 소비에서 100위안, 200위안을 아껴서 기부하는데에는 너도나도 앞장서고 있었다.



  특히 조선족들이 더욱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위챗모임인 옌타이개발구 여인구락부에서 이 소식을 전파하면서 옌타이 연변모임방과 여인구락부 모임에서 직접 사람을 파견하여 병원을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했다. 흑룡강신문 옌타이지사에서 회원수가 200명 이상인 옌타이조선족모임방, 조선족기업홍보의 창, 200만 조선족, 한대련 회원클럽, 위챗마케팅전국연합, 지구촌 조선민족교류창, 상하이동북지역촉진회 연변사업부, 중국(도시)조선족교육발전협의회 등 모임과 흑룡강신문사 위챗독자들의 모임 신사모,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옌타이 조선족과학기술인협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방에 올리면서 전국 전역의 조선족들의 성금이 쏟아지고 있다. 칭다오오성회 지련화 씨도 성금 200위안을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에 위탁하여 왔고 70모임 박호산씨도 칭다오조선족인테리어협회, 자선협회 등을 동원하여 모금작업을 하고 있다. 칭다오박대감 음식체인점의 한검파 사장은 전체 직원들을 상대로 모금을 하고 있으며 신사모의 김광일 회장도 회원들의 성금을 걷기에 열성을 올리고 있다. 기자가 저녁에 취재하는 동안 중국 조선족천사모임(조천모)에서 기부한 2200위안을 들고 박정학 씨가 직접 병원에 와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청양에 집이 있고 시내에서 출근하다가 퇴근후에 와본다며 성금을 건네고 식사도 못하고 돌아가는 박정학 씨의 아름다운 뒷모습에서 젊고 씩씩하며 애심이 넘치는 조선족젊은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가 있었다.



  취재를 끝내고 귀가하는 기자를 고집스레 바래주는 김미나의 장경국 씨(28)는 처음에는 많은 실망을 했으나 이렇게 많은 조선족들의 관심과 성금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이제 신심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눈가에 글썽한 눈물을 머금은 채 깊은 감사의 인사로 머리를 수그렸다. 앞서 18일 저녁은 올 들어 칭다오시 날씨가 영하 10도로 가장 추운 날씨였다. 허나 밖에 나온 기자는 전혀 찬기운을 느끼지 못했다. 2000여명의 조선족동포들이 짧디짧은 시간내에 10여만 위안의 거금을 모아주었다는 놀라운 사실, 천사와 같은 애심을 같고 있는 동포들의 일원이라는 것이 뿌듯해지며 온몸에 훈훈한 기운을 느꼈다. 네살짜리 백혈병 김미나에 대한 사랑의 릴레이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미나 성금안내:

  1.칭다오시 부녀아동병원 A동 혈액과 16층 16번침실을 직접 찾아 전달. 김미나 아버지 김원호 핸드폰 15092167823 (환자의 감염방지차원에서 개인보다는 단체대표로 제한적인 방문을 권고합니다.)

  2.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에 문의하여 성금전달(0532-80963400) 3, 칭숭처우 (轻松筹yiqiqingsongchou) 에 접속하여 《滚蛋吧!白血病君!》위챗계좌로 인터넷송금.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0%
10대 0%
20대 2%
30대 31%
40대 5%
50대 0%
60대 2%
70대 0%
여성 60%
10대 0%
20대 17%
30대 36%
40대 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음주운전 맞다, 죄송" 김호중, 결국 시인하며 사과... '열흘만에'

"음주운전 맞다, 죄송" 김호중, 결국 시인하며 사과... '열흘만에'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에게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에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19일, 김호중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사과문을 냈다. 먼저 그간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생각엔터테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