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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확산에도 실속없는 대책만 쏟아져

[기타] | 발행시간: 2016.01.27일 08:56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피오크루즈 연구소에서 대학원생이 지카 바이러스 샘픔을 분석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임산부의 태아 소두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방역 요원 300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2016.01.2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차의영 기자= 이렇다 할 예방이나 치료 방법이 나와있지 않은 지카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주 각국들이 임신금지, 임산부의 여행 금지등 대책아닌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파나마 보건당국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피해지역의 원주민들에게 임신을 하지 말것을 권장하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카리브연안 지역의 구나 얄라주의 인구 희소지역에서도 모기에 물린 최소 42건의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22세의 임산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전에 산 블라스란 이름으로 알려진 원주민 집단의 마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 상파울루=AP/뉴시스】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대의 바이오메디컬 과학연구소의 실험실 보관함 안에 담겨있는 모습이다. 2016.01.19

파나마 보건 당국은 직원들이 이 지역을 집집마다 방문해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설명하고 예방을 독려하고 있지만 피임에 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구나족들의 문화적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아칸소주의 한 주민이 최근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 되었지만 주 정부는 감염자의 성별, 연령등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 질병관리통제센터는 미국의 임신한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 지역 22곳을 향해 여행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권하고 있다.

한편 남미 최대 항공사인 LATAM 그룹은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거나 행선지를 변경하는 임신부들에게는 취소나 변경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이 적용되는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프랑스령 가이아냐, 아이티, 온두라스, 마르티니크 ,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 리코,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이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브라질에서 26일 보건당국 직원들이 매개체인 모기 박멸을 위해 살충제 소독을 하고 있다. 브라질은 2월 축제를 앞두고 22만명의 군대를 동원해 모기와의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 의약당국은 브라질에서 발견된 소두증 소아 환자가 모체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연관성을 시인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cmr@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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