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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가 말하는 '어남택', '어남류'[인터뷰②]

[기타] | 발행시간: 2016.01.28일 07:34

[OSEN=이소담 기자]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뜨거웠던 주제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단연 ‘남편 찾기’를 꼽을 것이다. 주인공인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의 남편을 두고 시청자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파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파 두 분류로 나뉘었다. 여기에 정봉이나 동룡이까지 남편 후보에 올랐다. 누구와 붙어도 불꽃 튀는 케미스트리(조합)가 혜리의 죄라면 죄였을까.

혜리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관련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택이라는 걸 후반부쯤 되고 알았다. 시청자분들보다 먼저 알긴 했지만, 저 역시 덕선이의 행동을 보고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하고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감독님에게 ‘왜 덕선이가 택이와의 약속이 깨지고 잠을 못 이루는 거냐’고 물어봤다. ‘택이가 남편이기 때문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본인도 몰랐던 남편을 알게 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궁금했다. 혜리는 “방송 전이었으니까 직전 회인 15회와 16회에서 제가 어떻게 연기했는지가 걱정됐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이해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연기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혜리가 말하는 ‘어남택’은 이렇다. 그는 “택이는 선우, 정환이와는 시작점이 조금 달랐다. 택이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덕선이는 모른다. 그런데도 택이를 신경 쓴다. ‘왜 이렇게 얇게 입고 다닐까’, ‘잠을 왜 못 잘까’ 등의 걱정이다. 덕선이도 몰랐던 무의식의 감정이었던 것 같다. 챙겨주고 싶고 계속 생각나고 거슬려 한다.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한 친구니까 덕선이는 택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몰랐던 거다”고 말했다.

그런 덕선의 마음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 건 동룡이의 한 마디였다. 혜리는 “‘네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군데’라는 동룡이의 대사로 깨닫게 되는 거다. ‘내가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덕선이는 그때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못 보여드린 거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사실 그 나잇대에 맞춰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해볼 수 있다. 그래서 선우, 정환과 택은 시작점이 다른 것 같다”며 이해를 구했다.



반면 혜리가 말하는 ‘어남류’를 밀었던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특히 앞서 혜리는 정환의 고백 장면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알려진 바. 이와 관련해 그는 “정환이의 마음은 늘 한결같았는데, 어떻게 보면 덕선이한테 처음 표현하는 자리가 이별인 거다. 표현과 동시에 이별이라는 게 너무 슬펐다. 혜리로서 정환이도 제가 너무 사랑하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환이 덕선을 향한 마음을 쌓아왔던 걸 혜리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특히 현장에서 정환이의 대사가 몸속에 다 맴돌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로지 덕선이 캐릭터의 입장에서 헤아려보자면 좀 다른 상황이다. 혜리는 “정환이가 5년 전 이야기를 하는 거다. 아무런 교류가 없이 살다가 ‘그래 그때 그랬었지’와 같은 생각인 거다. 18살 때 남자친구 떠올려보라고 하면 생각이 잘 안 나지 않나. ‘너 정말 나 좋아했구나, 우리 그때 정말 예쁘다. 나도 참 너 많이 좋아했어.’ 덕선이의 감정에서는 이렇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 어떤 엔딩도 모두가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혜리는 “사실은 워낙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을 만족하게 하는 엔딩은 없었던 것 같다. 같이 결혼해도 문제고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어려웠을 문제였던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치열한 설전을 벌인 것은 그만큼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양쪽 케미가 모두 빛났기 때문. 이 드라마가 끝나고 하나 확실한 것은 혜리가 아닌 덕선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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