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소로스 '위안화 하락' 베팅…인민일보 "중국에 전쟁 선포한 것"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1.28일 09:46
소로스 "중국 경제 경착륙 불가피"…인민일보 "베팅 성공 못할 것"

소로스 경고 뒤엔 무슨 일이…

1992년 파운드화 매도 공세…영국중앙은행 굴복시켜

1997년엔 태국 바트화 공매도…"아시아 외환위기 불렀다" 비판도

[한국경제신문 ㅣ 뉴욕=이심기/베이징=김동윤 특파원] 중국 정부가 헤지펀드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를 환투기 세력의 배후로 지목하고 “위안화 하락에 베팅한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 환투기 세력의 목표물이 됐음을 공식 인정함과 동시에 시장 방어를 위한 전면전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민일보 “미 달러 강세 오래 못 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자 해외판 1면에 ‘중국과 통화전쟁을 벌인다고? 하하’라는 냉소적인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소로스가 올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나는 이미 아시아 통화가치 하락에 베팅했다’는 발언으로 중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며 “하지만 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위안화 흔들기가 실패할 것이라는 근거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미국의 두 배 수준이며, 수출이 1.8% 감소했지만 전 세계 교역량이 10% 감소한 것에 비춰 보면 선방했다는 점을 들었다. 사설은 “중국은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규모도 커지는 반면, 미국은 (금융만 번창하고 다른 산업은 부진한) ‘네덜란드병’에 걸렸다”며 “달러화가 위안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 23일 소로스를 겨냥해 “중국 경제가 실패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의 무모한 투기와 사악한 공매도는 더 큰 비용만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로스는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하고 “중국이 올해 글로벌 약세장의 근본 원인”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소로스가 중국에 투자된 자본의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방아쇠를 당겼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방어 가능할까

소로스는 1992년 자신이 세운 퀀텀펀드를 통해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공매도 공격으로 18억달러의 차익을 냈다. 당시 영국중앙은행(BOE)은 파운드화를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막대한 환차손만 입고 유럽환율조절체제(EMS)에서 탈퇴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소로스는 ‘BOE를 굴복시킨 인물’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1997년에는 태국 바트화 등에 대한 대규모 공매도를 감행해 아시아 전역을 외환위기로 몰고 간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소로스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와 함께 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홍콩달러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걸어놓고 의도적으로 아시아 통화 약세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로스가 위안화에 대한 전쟁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인민일보 사설은 자본 유출을 막고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시장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18개월 동안 외환시장 방어를 위해 약 7000억달러를 투입하면서 외환보유액도 4조달러에서 3조3000억달러로 급감했다.

월가에서는 중국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 자체가 그만큼 위안화 가치 급락에 초조해진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헤지펀드들이 올해 위안화 가치가 20%에서 최대 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게 더 이상 소수의 투자자가 아니라고 전했다.

일부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위안화 가치가 현재의 달러당 6.56위안에서 8위안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는 옵션 상품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3%
10대 0%
20대 9%
30대 27%
40대 36%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7%
10대 0%
20대 0%
30대 9%
40대 18%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6G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6G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4월 29일 북경에서 있은 2024 중관촌포럼 년례회의 중대 성과 전문 발표회서 ‘6G 통감산지(通感算智)기술플래트홈 및 현대어의(语义)통신시스템 ’이 성과의 하나로 발표되였다. 이 성과는 어떤 성과이며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 세계는 6G 핵심기술의 연구개발과 기술

"태명은 용용이" 백아연, 악성림프종 이겨내고 임신... '엄마' 됐다

"태명은 용용이" 백아연, 악성림프종 이겨내고 임신... '엄마' 됐다

지난해 8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가수 백아연이 이번에는 임신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백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 차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희 가족에게 선물같은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