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불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란 일부 언론보도를 반박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샌더스키 USOC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에서 "USOC가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미국 선수들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재고하라고 권고했다는 보도는 100% 틀렸다"고 밝혔다.
샌더스키는 이어 "미국 선수단은 리우올림픽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USOC는 선수들의 경쟁을 막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샌더스키는 USOC가 미국 스포츠연맹 지도자들과의 내부 회의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카 감염 지역으로 확인한 지역을 여행하는 것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을 논의한 사실은 시인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USOC가 미국 스포츠연맹 지도자들과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리우올림픽 불참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중남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두뇌와 두개골이 비정상적으로 작은 선천성 기형 '소두증'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아프리카 흰줄숲모기(Aedes africanus) 등을 매개로 전염되며, 지난 2일 미국 텍사스주(州) 달라스에선 성관계를 통한 전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브라질은 8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임신부의 방문 자제를 권고한 상황. 브라질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 사이에만 3500건 이상의 소두증 사례가 보고됐으며, 바이러스 감염자는 수천명에 이른다.
그러나 리우 올림픽 조직위에선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엔 모기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어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