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총기 사진과 함께 “청와대로 공격하러 가자”고 글을 올린 누리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누리꾼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6일 해당 글을 게시한 대학생 ㄱ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욕설과 함께 “오늘 거사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 등의 글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혐의(협박죄)를 받고 있다.
ㄱ씨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과거 인터넷 언론에서 보도한 총기류와 탄약 사진을 덧붙였다. 해당 글은 게시된 후 3일 지나 삭제됐다.
경찰은 최근 미 페이스북 본사로부터 해당 글을 올린 ㄱ씨 계정의 인터넷주소(IP)를 넘겨받았다. 앞서 경찰은 협박죄 혐의로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페이스북 본사에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페이스북으로부터 계정 관련 정보를 받은 경찰은 해당 IP를 확인, 청주로 수사팀을 급파해 지난 16일 ㄱ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계정의 프로필에 적힌 ‘오○○’은 본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협박죄 외에 모욕죄도 추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