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앵커멘트
외국인들은 중국의 떠들썩한 음력설 분위기도 좋아하지만 설 음식은 더 좋아합니다. 많은 중국 요리가 세계 각지에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어떤 중국 요리가 사랑받고 있는지 알아보시죠.
기사본문
(자막)
데이비드 현지 주민
저는 오리구이를 제일 좋아합니다
베이징 오리구이 말입니다
카리나 현지 주민
(베이징 오리구이는)
너무 맛있습니다
옐레나 현지 주민
베이징 오리구이라는
요리가 있다는 소문은 들었어요
모스크바 시내 중심에 있는 양광 회관은 모스크바인들이 베이징 오리구이를 먹으러 많이 찾는 곳입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요리사들이 바빠집니다.
러시아에서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베이징 오리구이의 전통적인 제작 방법을 개량해 한 가지 절차를 추가했습니다. 러시아인은 향료에 절인 오리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평범해보이는 분말은 8가지의 향료를 가루내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오리구이에 끼얹는 설탕물에 레몬 조각을 듬뿍 넣습니다.
(자막)
탄량주 중국집 오리구이 요리사
이 레몬 조각은
오리구이(껍질)를 더 바삭하게 만들고
현지인의 입맛에도 더 잘 맞습니다
러시아의 식당에서는 직화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어 여기에서는 전기 오븐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기의 겉은 바삭하고 안은 연하게 굽기 위해 중국 요리사들은 굽는 온도와 시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120도의 온도에서 60분 쯤 구운 후 오븐 뚜껑을 열면 식욕을 당기는 향기가 주방의 구석구석을 채웁니다.
(자막)
탄량주 중국집 오리구이 요리사
오리구이가 다 됐어요
손님 상에 내도 되겠어요
탄 요리사는 손님들 앞에서 오리구이를 얇게 저며 접시에 담습니다. 손님들도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봅니다.
적당히 개량한 베이징 오리구이 요리는 본연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지인의 입맛에 더 잘 맞아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루 최고로 40마리씩 팔릴 때도 있다고 합니다.
(편집: 이인선, 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