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단 2회 남긴 '치즈인더트랩'이 시간을 건너 뛴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6일 일간스포츠에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이 종영을 앞뒀다.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지만 세월을 건너 뛴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얘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나 여하튼 세월을 건너 뛰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잘해온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웹툰 원작 순끼 작가는 "14회 촬영 직전, 원작과 다른 엔딩을 해달라고 했지만 엔딩 내용은 물론이고 연출마저 흡사했고 저는 이 부분에 항의하며 엔딩을 다르게 하라고 재요청했다"고 말했다. 순끼 작가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는지 아직 모르는 상황. 그러나 확실한 건 대본상 엔딩은 정해졌고 다음주 방송된다.
'치즈인더트랩'은 꼬이고 꼬였다. 주연배우 박해진의 분량이 사라진 것을 시작으로 포상 휴가 일정까지 공유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순끼 작가가 참아온 불만을 한 번에 터뜨리며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제작진은 굳게 입을 꼭 다물고 있고 담당 PD 또한 나중에 말하겠다며 피하고 있다.
박해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촬영은 너무 순조로웠다. 이윤정 감독님도 촬영 당시 웃는 모습으로 잘 해줬는데 이렇게 돼 버렸다. 유정은 내가 아니라 이윤정 감독님인거 같다. 그래서 나도 묻고 싶다. 왜 촬영해놓은 분량을 쓰지 않았냐고"라며 "배우들끼리 합도 좋았고 여느 촬영장과 다르게 제가 선배 축에 속하더라. 다들 재미있고 유쾌하게 촬영 잘 했는데… 그래서 더더욱 의문이 든다"고 했다.
3월 1일 종영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