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양강도의 백두산관광철도 공사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돌격대원 5명이 사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17일 저녁 무렵에 백두산광광철도 위연-화전역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 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바로 구조에 나섰지만 5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소식통은 "구조된 돌격대원들 수십 명은 인근 철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심각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면서 "사고는 산사태를 막기 위해 옹벽을 쌓다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양강도 혜산시 위연역을 시작으로 삼지연군 못가역까지 이어지는 백두산관광철도 공사장에서 거의 매일 수십 명의 사상자가발생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이번 산사태는 까막골에 쌓였던 눈과 흙자갈이 한꺼번에 녹아내리면서 발생했다"며 "까막골 구간은본래 눈이 녹는 봄철이나 장마철에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던 곳"이라 말해 이미 예고된 대형사고였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도 낙석이나 산사태의 위험에 대비해 현장에 안전감시원을 배치하고 위험구간에 그물망을 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지만 강력한 산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는 지금 한창 눈이 녹는 시기로 백두산관광철도 전 구간에서 낙석과 산사태에 의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