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속철이 멕시코 최초의 고속철 노선을 달린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통신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의 3대 도시 케레타로를 잇는 총길이 210km 고속철 건설공사 입찰에 중국철도총공사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들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일본 미쓰비시,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르디어, 독일 지멘스 등이 16개 기업이 관심을 보였으나 입찰시한 마감 때는 중국 기업만이 응해 유일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멕시코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고속철을 착공해 2017년부터 고속철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고속철은 시속 300km로 설계돼이동시간이 현재의 2시간 30분에서 58분으로 대폭 단축되며 하루 2만3천명의 여객운송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공사비는 37억5천만달러(4조474억원)이며 공사기간은 40개월이다.
중국 언론은 "해외 지역에서 시속 300km의 고속철이 운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입찰은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철 입찰과 브라질 고속철 입찰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1990년대 철도민영화를 계기로 철도노선이 거의 없으며 일부 관광철도 노선만 있을 뿐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