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투어 박옥선 대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30위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 여당과 야당이 베일에 가려졌던 제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명단을 22일 본격 발표, 조선족으로서는 케이팝투어 박옥선(48·여) 대표가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흑룡강성 탕원 동선학교 교사였던 박대표는 중한 수교가 이루어진 1992년부터 한국에 정착, 일반 회사 직원에서 출발하여 중국식품 도소매, 중국어학원, 하나로 여행사를 경영하며 성공한 여성사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국제라이온스클럽 지구회장, CK여성위원회 회장인 그는 10여년간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재한 중국동포사회 이미지 개선에 앞장서왔다.
케이팝투어 박옥선 대표
“3월 초에 추천을 받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지원하고 면접을 봤다”
박대표는 조선족출신 첫 국회의원 탄생에 대한 세간의 과열된 관심이 부담스러워 후보자 등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조용히 준비했다.
“30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국회의원 당선이 불가능한 순위이다. 하지만 이것은 재한조선족사회 위상 상승의 긍정적인 신호다.”
박대표는 한국사회의 현실 환경에서 조선족정치인의 탄생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선족정치인을 만들기 위한 조선족사회의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2등 공민으로 살아가는 중국동포들의 현실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한국의 출입국 정책이나 취업정책을 비롯해 중국동포들의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면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재 한국사회에는 교수, 의사, 변호사, 사업가를 비롯해 성공한 조선족들이 많고도 많지만 범죄를 비롯한 부정적인 모습만 부각되고 있는 상황.
이런 중국동포의 이미지 개선과 위상 수립에 있어 누군가는 동포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희생적으로 총대를 매야 한다는 박대표.
“조선족 국회의원이 한 두 명 나온다고 해서 재한 조선족사회가 완전히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선족들의 훌륭한 이미지를 한국사회에 널리 심어가는 노력이 계속되다 보면 동포사회도 한국사회도 조금씩 변할 것이다”
박대표는 “조선족 정치인 만들기에 개인이 아닌 동포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2018년에는 조선족 구·시의원이 꼭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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