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카페베네의 통렬한 반성문 "매장 수만 늘리다 커피 맛을 놓쳤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3.30일 17:54

한때 커피전문점 1위였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쓴맛'

새 BI 공개…"흑자전환 기대"

[한국경제신문 ㅣ 강진규 기자] “카페베네 커피는 맛없다고 알려져 있죠? 저도 그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카페베네 압구정갤러리아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카페베네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는 ‘커피 맛 논란’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 대표는 “스타마케팅을 앞세워 매장 수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커피전문점의 본질인 커피 맛을 놓쳤다”며 “가맹점별로 균일한 커피 맛을 내지 못했고, 이는 ‘카페베네의 몰락’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2008년 4월 첫 매장을 연 뒤 5년 만에 매장 수를 1000개까지 늘렸다. 스타벅스, 이디야 등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큰 국내 1위 커피전문점이었다. 창업자인 김선권 전 회장이 배우 한예슬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전국에서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편 것이 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카페베네를 외면했다. 높은 커피 가격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최 대표는 “성장 드라이브로 브랜드 인지도는 단연 1위였지만 커피 맛이 따라오지 않으니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5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반성문’은 유통업과 외식업, 중국 사업 이야기로 이어졌다. 최 대표는 “빵집 마인츠돔, 헬스앤드뷰티스토어 디셈버24,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등은 시장에 대한 예측이나 준비 없이 진행한 무리한 사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카페베네의 실적 부진이 시작된 것도 이 사업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한 2013년 무렵부터다. 창업 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2년 2108억원의 매출을 올린 카페베네는 2013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1101억원으로 2012년 대비 반토막 났고 43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중국 사업에 대해선 “사업 파트너 선정을 잘못했다”고 언급했다. 카페베네는 2012년 중국에 진출해 2014년 매장 수를 583개까지 늘렸지만 합작사와의 관계가 틀어져 경영에서 배제됐다. 최 대표는 “중국에 있는 400여개 카페베네 매장은 현재 한국의 카페베네와는 관련이 없는 매장”이라며 “투자액 50억원과 대금 미회수분 30억원 등 8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카페베네의 부활을 위한 방안으로 ‘커피 맛 개선’을 첫손에 꼽았다. 최 대표는 “경기 양주에 있는 로스팅 공장과 브라질에 있는 커피 계약재배 농가 수준을 보면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최종 소비단계에서 품질 검사를 강화해 커피 맛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고급 커피를 뜻하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도 올 하반기 진출해 커피 품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페베네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도 공개했다.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됐다고 판단해 현대적인 감각의 로고와 서체를 새로 제작했다.

*본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온바오닷컴의 상호 콘텐츠 제휴협약에 의거해 보도된 뉴스입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경제신문에 있으며 재배포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20%
10대 0%
20대 0%
30대 2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80%
10대 0%
20대 20%
30대 6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