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윤광원 기자 = 중국의 부동산시장 위축이 더욱 심화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1일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과 경제 파급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최근까지 거래량 감소와 수급불균형 심화 등으로, 중국 부동산시장의 위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보고서는 "고점인 지난해 9월 대비 하락폭은 아직 크지 않으나, 하락세가 7개월 연속 지속되고, 특히 금년 신규 건축물의 분양가격 하락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 위축이 완화되거나 소폭 상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하락압력이 점차 커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부동산시장의 위축 정도가 커질 경우, 소비 뿐만 아니라 성장동력인 투자도 크게 위축시켜, 경기둔화 위험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향후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에도, 단기간 내에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시스템 손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고서는 "중국의 성장방식 전환정책 등에 따른 장기 성장률 둔화에 부동산시장 위축도 가세할 경우, 그 파급영향이 우리 경제에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중간 성장률 동조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윤광원 기자 gwyoun@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