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벚꽃이 만개한 일본 관광 명소를 찾은 중국인들의 ‘벚꽃 만행’이 또다시 일본 TV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까지 올랐다.
벚나무 위에 올라간 중국 관광객 /사진=NetEase
지난 7일 일본의 한 공영방송 TV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도쿄 우에노 공원과 오사카의 오사카성 공원에서 벚나무에 오르고 나뭇가지를 잡아당기고 꽃을 따는 등의 무례한 꽃구경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공원 바닥엔 꺾인 벚나무 가지와 꽃잎들이 뒤덮였다. 화면엔 또 높은 담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나왔다.
벚꽃을 훼손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사진=NetEase
앵커는 이러한 중국인들의 만행을 ‘중국식 꽃구경’이라고 조롱하며, 중국인 전용 관광지를 따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다른 앵커는 중국 정부는 해외로 나가는 자국민 관광객들에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벚꽃을 따서 머리에 꽂은 한 중국 여성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연을 사랑한다. 중국엔 벚꽃이 드물어, 이 꽃을 집에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벚꽃을 훼손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사진=NetEase
중국인 네티즌들도 웨이보 등에 “이렇게 교양 없는 사람들과 같은 민족이라는 게 수치스럽다” “이제는 해외까지 진출해 나라 망신을 시킨다”며 자국민의 몰지각한 행동을 지탄했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허용되느냐. 가이드들이 좀 더 가까이서 막을 수는 없을까”라고 썼고, 또 다른 이는 “다른 나라가 우릴 차별한다고 욕하지 말자. 우리 경제가 아무리 세계 최대라고 해도, 우리는 문명국이 아니다”고 한탄했다.
한편 중국인들의 벚꽃놀이 방식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난징의 진명사에서 벚나무에 오르고, 흩날리는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겠다며 나무를 발로 걷어차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공개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