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일본을 여행 중이던 중국의 부부 관광객이 호텔에서 변기뚜껑을 들고 나온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부터 "일본을 여행 중이던 닝보(宁波)의 부부 관광객이 호텔에서 변기뚜껑을 들고 나갔다"며 "가이드가 이 사실을 알고 변기뚜껑을 우편으로 부쳤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웨이신 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 호텔이 우편으로 돌려받은 변기뚜껑.
게시글에 따르면 문제의 관광객은 부부로 지난 17일 중국 단체관광객 일행과 일본에 도착해 관광하던 중 묵은 호텔에서 이같은 헤프닝을 벌였다.
당시 관광사 가이드는 "그럴 리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사실을 확인한 결과 관광객이 실제로 변기뚜껑을 들고 나간 것을 알게 됐고 결국 호텔 측에 당일 우편으로 보냈다. 당시 호텔 측과 나눈 웨이신 대화 내용도 공개됐는데, 가이드는 "어떻게 변기뚜껑을 가져갈 생각을 하냐", "쪽팔려 죽겠다" 등 호텔 측에 거듭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더욱이 관광객들이 묵었던 일본의 호텔은 저가호텔로 호텔 내부 시설과 변기뚜껑 모두 그리 호화로운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기뚜껑을 가져간 관광객은 이에 대해 "당시 화장실에 있던 변기뚜껑이 이전에 묵은 손님이 두고 간 물건인 줄 알았다"고 해명하고 역시 사과의 표시를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변기뚜껑을 살 돈이 없었냐?", "보는 내가 더 쪽팔린다", "중국인의 수치", "아는 체도 해서는 안 된다", "일본에 여행 간게 변기뚜껑 가지러 가기 위해서였냐?",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중국중앙방송(CCTV)는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가장 많이 사 가는 제품은 변기뚜껑"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