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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제시 화보 인터뷰가 공개됐다.
가수 제시는 bnt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이후 반응에 대해 “사실 요즘 잠 잘 시간도 부족해 모니터링을 한 번도 못했다. 주위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봐주셔서 뿌듯하다. 첫 고정 예능이라 부담도 되고 많이 떨렸는데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라고 답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께 1종 면허 취득에 도전 중인 김숙과의 ‘앙숙케미’도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언니는 성격이 정말 좋아서 실제 모습과 방송이 똑같다. 성격이 잘 맞아서 좋게 지내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라미란 언니가 엄마 같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많이 친해졌다. 촬영이 끝나도 문자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 센언니 수식어에 대해 제시는 “센 게 아니라 솔직한 게 더 맞는 말 같다.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보이는 외적인 이미지는 어쩔 수 없지만 성격 자체는 세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봐 주길 원했다.
이어 제시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벗어나서 내 음악을 하고 싶다. 최근 음악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이제는 음악에 집중해서 노래하는 내 모습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하며 “데뷔한 지 12년 정도가 됐다. 힘들게 왔지만 음악적으로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 열심히 한만큼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제시라도 예능에 많이 출연하다보니 그에 따른 고충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서는 “내 행동으로 인한 대중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비롯해 곳곳에서 제시를 흉내 내는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솔직히 하나도 안 똑같다. 관심을 가져주고 인상 깊게 봐줘서 좋은데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가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데에는 가족의 이유도 있었다. 15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두 오빠들 손에 자랐기에 성격도 오빠들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부모님께 정말 죄송한 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힘들어도 내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쓸쓸함이 비쳤다.
혼자서 12년을 이겨낸 강인함, 하지만 사람으로서 느끼는 외로움도 크게 자리하고 있을 것. “술은 잘 안 마시는 편이다. 기껏 해봐야 쇼핑이 방법인데 그것도 한 순간일 뿐 외로움은 해소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연애를 안 한지 1년도 훨씬 넘었다. 사실 남자 만날 시간도 없다. 너무 슬픈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도 그럴 듯이 요즘에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도 제시를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외모가 풍기는 이미지보다 내적인 자신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당당한 여자다. “보수적이었던 예전과 지금의 방송은 정말 많이 다르다. 여자들이 강해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에서 내가 또 다른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시의 음악에 대해 물었다. “제시는 그냥 제시이듯 내 노래도 나만의 색깔이 있다. 최고의 랩퍼, 최고의 싱어가 아닌 그냥 아티스트로서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올해는 꼭 자신의 앨범을 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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