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시력은 잃었지만 솜씨 좋은 두 팔을 가진 남성과 두 팔을 잃었지만 좋은 시력을 가진 남성의 우정이 최근 영국 BBC등 외신에 소개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후베이성에서 사는 지아 하이샤와 지아 웬치로 하이샤는 37세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고, 웬치는 3살 때 양팔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둘의 우정은 14년 전 허베이성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서로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손과 눈이 되어주기로 약속했다.
현재 두 사람은 과거 무성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되돌리고자 산림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사람들은 둘을 보며 “몸도 불편한데 엉뚱한 짓을 한다”고 비아냥거리지만 둘은 이런 비아냥거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 심기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매해 800여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어도 다음 해 살아남는 것은 100여 그루뿐"이라며 "더 많은 나무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10평쯤 되는 버려진 땅을 삶의 터전으로 지금도 친형제 부럽지 않은 우정을 키워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