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황소영 기자] 지난 13일 방송된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걸그룹 멤버들이 게스트로 등장해 웨딩레이스를 펼쳤다. 걸그룹 멤버들과 런닝맨 기존 멤버들이 한 데 어우러져 톡톡 튀는 재미를 선사했지만, 다소 산만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런닝맨'에는 카라 규리 승연 미쓰에이 수지 포미닛 현아 에프엑스 크리스탈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전날 미션에서 1등을 차지한 김종국의 뜻대로 파트너가 결정됐다. 하하는 수지, 지석진은 송지효, 김종국은 현아, 개리는 크리스탈, 이광수는 규리, 유재석은 승연과 짝을 이뤘다.
그리고 진행된 본격적인 게임. 이들은 총 4단계의 관문을 거쳤다. 가장 먼저 '혼수장만 퀴즈가 좋다'. 제작진이 문제를 출제하면 아는 커플이 뛰어나와 답을 맞히고 신혼 장만을 위한 혼수를 준비하는 게임. 무늬만 독일 출생인 하하와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변들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줬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우르르 이리저리 몰려다녀 보는 이들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게임인 '극한의 웨딩촬영'. 각 커플들은 사진에 커플들의 얼굴이 찍히기 위해 연신 점프를 하고 다른 팀을 방해하는 등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는 걸그룹 멤버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멤버들의 재치 있는 입담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하지만 이 게임 역시도 12명이 한 데 어우러진 게임이다 보니 우왕좌왕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정신을 쏙 빼 놓았다.
이번 웨딩레이스 편에는 총 5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다. 평소 '런닝맨' 게스트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인원. 지난 3월 방송됐던 빅뱅 편 역시 빅뱅 멤버 모두가 출연해 5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런닝맨' 방송은 어수선하거나 정신없지 않았다.
물론 웨딩레이스와 빅뱅 VS 런닝맨의 대결로 전체적인 콘셉트가 달랐지만, 이날 펼쳐졌던 '대교 위의 웨딩마치' '최강 커플이 되어 혼수를 획득하라' 이런 미션의 비중이 좀 더 컸더라면 좀 더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에 집중 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가 예고편에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SBS TV '런닝맨' 화면 캡처
황소영 기자soyoung920@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