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갱키즈의 김혜지 이해인 조은별 황지현 소민 최수은 에스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이동훈 기자
한 분야에서의 화려한 경력은 다른 업종에 도전할 때 꼭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명세에 기댄다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어서다.
신예 7인 걸그룹 갱키즈도 그랬다. 주연급 연기자부터 슈퍼모델대회 입상자까지, 눈에 띄는 이력의 인물들로 구성됐기에 이들이 가요계에 정식으로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마냥 고운 시선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갱키즈의 데뷔 소식은 오로지 외모와 인지도에만 의존하는 일회성 팀이 등장했다는 주장까지 야기시켰을 정도다.
하지만 갱키즈는 이런 풍문에 의연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떳떳함이 자리하고 있다.
갱키즈의 리더이자 맏언니인 황지현은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그룹 연습만 2년 넘게 했죠"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녀는 2002년 데뷔, 그 간 '9회말 2아웃' '녹색마차' '미스리플리'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미녀 연기자다.
"아마 적지 않은 분들이 가수가 연기에 나설 때의 반대 느낌으로 우리를 바라보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연기 쪽에서 한 번에 주인공 맡는 가수를 따뜻한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 실력이 뛰어나면 결국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참, 갱키즈를 그냥 막 만드신 줄 아는데 사실 대부분의 멤버들이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데뷔를 위해 연습했어요.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죠."
갱키즈의 최수은 김혜지 이해인 황지현 소민 조은별 에스더(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SBS 드라마 '미남시네요'에서 왕코디 역할을 맡았던 최수은은 갱키즈의 강점을 다양함이라 꼽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최수은은 "팀명이 갱키즈이 듯 우리는 강한 것은 물론 섹시함, 친근함 등 여러 매력을 드러낼 수 있어요"라며 "170cm가 넘는 멤버들과 160cm 중반대 멤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 또한 우리가 가진 다양성 중 하나죠"라며 미소 지었다.
tvN '롤러코스터'의 헐녀로 유명한 미녀 연기자 이해인은 짱짱한 스태프과 같이 데뷔를 준비했기에, 갱키즈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실 스무 살 초반 저는 가수를 먼저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마음고생도 많이 했어요, 이후 다른 길을 갔는데 오랜만에 너무 소중한 기회를 다시 잡게 됐죠. 워낙 훌륭한 스태프와 함께 해서 그런지 갱키즈란 그룹은 안 될 리 없는 팀이란 생각이 들어요."
갱키즈의 데뷔 작업에는 가요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 차은택 뮤직비디오 감독, 조세현 사진작가는 물론, 같은 소속사 식구로 지내며 오랜 기간 인연을 쌓은 티아라 멤버들도 함께 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진행된 갱키즈의 데뷔 뮤직비디오 및 화보 촬영에 스태프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갱키즈의 김혜지 소민 조은별 이해인 황지현 최수은 에스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이동훈 기자
지난 2010년 19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김혜지는 끈끈한 팀워크를 갱키즈의 또 하나의 무기로 꼽았다.
김혜지는 "원래 가수 쪽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멤버 언니들의 실력과 외모를 보고 잘 될 수 있다는 힘을 얻었어요"라며 "제가 막내인데도 언니들은 '너 다른 팀가면 리더보다 나이 많다'라며 유쾌하게 놀려요"라며 웃었다.
당초 티아라의 최종 멤버로까지 거론됐던 소민, 춤을 좋아하는 조은별, 밝은 성격의 에스더 등 갱키즈를 통해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는 멤버들 역시 오랜 연습을 통해 그룹에 자연스레 믿음을 갖게 됐다.
갱키즈는 "우리는 연기자들로 이름이 알려진 멤버들도 많아, 어지간히 잘 해서는 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라며 "그래서 요즘 더욱 더 열심히 춤과 노래 연습을 하고 있어요"라며 팬들에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한편 코어콘텐츠미디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지엠콘텐츠미디어를 통해 데뷔하는 갱키즈는 오는 16일 자신들의 첫 번째 곡 '허니 허니'의 음원을 공개한다. 이어 18일에는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무대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