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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들이 서울 가산동 상권 좌지우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5.30일 08:01

가산 아울렛은 지금 中동포타운과 동거 중

매력 떨어진 아울렛 단지 "주 고객층 중국 동포"…관광객 유입은 "글쎄"

◆중국 동포들이 가산동 상권 좌지우지

대형 아울렛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 가산동 일대 정체의 늪에 빠진 아울렛 업체들의 명운을 쥐고 있는 것은 인근 가리봉동과 대림동, 구로동, 독산동 일대에 거주하며 '조선족'이나 '중국 동포'로 불리는 중국인들이다. 특히 가리봉시장 외곽에 밀집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이 다수인 이들은 인근의 아울렛 단지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오 1관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이 곳 손님의 80~90%가 중국인 손님"이라며 "중국인들이 매장 내 길도 많이 물어본다"는 말했다.

이 점주가 지칭하는 중국인은 유커와 구분되는 단기 이주노동자 그룹이다. 현대아울렛의 한 잡화점 점주도 "중국인 관광객보다는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이 온다"며 "쇼핑을 즐기기보다는 필요에 의해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스포츠 의류, 운동화, 시계, 화장품 전문점 점포에서도 "지역에 사는 중국인이 많이 온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가산동 일대 아울렛들은 중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한 중국어 구내방송과 안내문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현대아울렛은 정문쪽 외벽에 중국어로 "어서 오십시오", "시내면세정책", "은련카드 5% 할인" 등의 광고 문구를 배치했다. 롯데아울렛의 경우 매장 내에 중국어로 된 증정품 안내문이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놓여 있기도 했다.

현대아울렛 앞에서 14년째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 모씨는 "중국 사람들이 쇼핑하러 많이들 온다"며 "지나가다 길을 묻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가리봉(동) 일대 사는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중국인 노동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타운 된 가리봉동…"아울렛 자주 가요"

디지털단지오거리를 기점으로 북서쪽에 위치한 가리봉시장 외곽 지역은 한 골목 전체가 붉은색의 중국어 간판으로 가득했다. 간판에서는 '연변', '연길' 등이 자주 언급됐다. 이 구역 주민 대다수가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북 억양의 우리말도 자주 들렸다.

'차이나타운'로 변한 골목은 여타 서울 시내와는 다른 분위기다. 주택가 곳곳은 번역 대행소나 소규모 여행사, 환전소, 인력 파견소가 자리했고 초두부나 개고기, 양꼬치 등을 파는 중국 음식점들이 곳곳에 보였다. 좀더 번화한 차도로 나오면 직업 소개소, 건설업종 기술학원, 결혼중개소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인근 아울렛은 이들에게 값싼 고품질의 생필품을 공급하는 적소이다. 실제 중국 동포들은 인근 아울렛을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 보석상을 운영하는 조 모씨는 "이 동네에는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데 (디지털2단지)사거리 쪽으로 옷을 사러 가는 편"이라며 "종류가 다양하고 시장보다 고급 옷이라서 찾아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역 매체 '동포타운신문'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전 모씨는 "이 동네 중국 동포분들이 마리오에 가서 옷을 많이들 산다"고 말했다. 여행사에서 일하는 김 모씨도 "보통 여기 사람들은 30~40대 위주로 아울렛에 많이 간다"며 "(아울렛의 상품이) 백화점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산디지털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10년째 거주하며 잡지사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는 한 모씨(34. 남성)는 "서울 내 중국동포들의 밀질거주를 두고 처음에는 불편한 동거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그들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나름의 질서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 지역에는 범죄가 많을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려는 노력은 남은 과제"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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