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황제’ 이승기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해 tvN ‘신서유기1’에서 기죽은 형들을 대신해 맹활약을 보인 이승기가 군에 입대하면서 ‘신서유기2’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서 ‘신서유기2’ 시작 전 그의 빈자리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승기를 대신해 합류한 안재현은 제2의 이승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신서유기2’를 이끌어 그런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안재현의 ‘신서유기2’ 합류는 이승기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이승기는 지난 2014년 7월 종영된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맺은 인연으로 안재현을 알게 되어 자신의 후임으로 추천했다. 이승기는 “심성이 곱고 착한 데 이상하게 웃기다”며 안재현을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안재현은 날 것 그대로의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안재현, 새로운 캐릭터 ‘무식자’의 주인공
화면에 드러난 안재현은 ‘무식자’의 모습이었다. 전 멤버인 이승기는 ‘신서유기’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중 가장 브레인으로 꼽힌 이른바 ‘지식인’이었다. 따라서 후임인 안재현도 이승기의 이미지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서유기2’에서 드러난 그의 두뇌는 기존 멤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명 ‘무식자’였다.
특히 안재현은 상식 퀴즈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하면 떠오른 것’에 대해 그는 “열정”이라고 답해 말문이 막히게 하는가 하면 서유기에 대한 질문에도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속 삼장법사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각종 미션에서도 신선한 무식함을 자랑하며 ‘신서유기2’의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이수근은 “우리 과가 들어왔다”며 안재현의 ‘무식자’ 캐릭터를 크게 환영했다.
▲ 안재현, 이제는 품절남 된 ‘사랑꾼’
‘신서유기2’ 첫 번째 여행에서 구혜선과 열애 사실을 숨겼던 안재현은 열애 사실과 함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서유기2’에서 마음껏 ‘사랑꾼’의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안재현은 구혜선을 부르는 애칭 ‘구님’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구혜선과 무전을 주고받기 위해 산 무전기를 공개하며 애틋한 연애 이야기를 털어 놓기도 했다.
또한 최근 리장의 옥룡설산 호도협 트레킹 장면에서는 구혜선에게 영상 편지를 쓰라는 강호동의 요청에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 ‘무법자’ 강호동 잡는 안재현, 천적으로 ‘우뚝’
‘신서유기1’에서 이승기가 강호동을 잡았다면, ‘신서유기2’에서는 안재현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안재현은 그야말로 ‘강호동 킬러’였다. 그는 자신의 집에 놀러온 강호동이 집에 대해 묻자 부모의 도움 없이 집을 샀다며 “세금 잘 냈다”라는 말로 세금 과소 납부 의혹에 휩싸였던 강호동을 놀렸다.
이처럼 안재현은 여행 내내 허를 찌르는 말로 강호동을 당황하게 만드는가 하면, 지난주 방송에서는 옷을 빨리 입는 미션 중 강호동의 차례에 상의 단추를 모두 잠궈놓는 등 엉뚱하고 짓궂은 모습을 선보이며 '강호동 잡는 천적'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신서유기2 ①] 제작진과 요괴들의 콜라보,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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