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지난 2일, 타이완(台湾)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공항 건물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수백개 항공노선이 연착돼 승객 수만명이 공항에 고립됐다.
타이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 45분부터 2시간 동안 타오위안(桃园) 국제공항 주변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불릴만한 폭우가 일순간 쏟아졌다. 강수량은 100mm에 달했다.
이로 인해 공항 터미널은 물론 주요 도로, 화물터미널, 공항 주차장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가 물에 잠긴 것은 물론 일부 승객의 짐이 물 위로 둥둥 떠나기도 했다.
이같은 폭우는 당연히 항공편 운항에도 영향을 미쳤다. 폭우가 내릴 당시 운항을 준비 중이던 항공편은 219개 가량이었는데, 폭우로 인해 공항 제2빌딩에 정전 사태가 발생해 운항 준비가 완전히 중단됐다. 이에 따라 승객 3만여명의 발이 묶여 공항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공항 내 고립된 승객의 불만이 커지자, 린취안(林全) 타이완 행정원장은 "침수 피해 원인에 대한 전면적 검토에 들어갔다"며 "신속히 이를 개선해 차후 이같은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