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 남성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첫 검출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6.03일 08:09

한국내 지카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채로 분리된 지카바이러스의 현미경 사진[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 제공]

지카 감염 양성판정 7일 후 바이러스 분리…"성접촉시 감염우려 커"

서울대병원 연구팀 "지카 예방에 중요 의미…휴가철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한국인 지카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분리, 검출됐다.

국제적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아이 출산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 결과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으로써 국내에서도 성접촉에 의한 감염 우려에 더욱 주의해야 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 중 1명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RT-PCR)와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통해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고 3일 밝혔다.

오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7월호 온라인판에 공식 발표했다.

논문을 보면 이 환자는 올해 초 해외에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환자는 귀국할 때도 평소와 다름없는 건강을 유지했으나, 귀국 후 5일이 지난 후부터 지카바이러스 증상 중 하나인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약 3일 동안 몸 상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근육통, 발진 증상까지 보였다.

결국, 이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 조치가 이뤄진 끝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의 정액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는 양성 판정이 나오고 7일 후에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 정액 내 바이러스 분리가 성접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PCR 검사로 유전자 조각이나 항원이 검출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죽어 있다면 전파의 위험성은 없다. 하지만 연구팀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정액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바이러스가 분리됐기 때문에 더 확실하게 전파 위험성을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2013년 12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에서 처음 남성의 정액에서 분리 검출됐다. 이 남성은 첫 증상이 나타난 지 10주 후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됐다. 그러나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정액으로 배출되는 기간이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성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9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모두 건강한 사람이 감염지역 여행력이 있는 환자와 성접촉을 한 뒤 감염된 경우다.

미국에서만 8건이 보고됐는데 1건은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칠레,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페루, 캐나다에서 각각 1건씩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로 볼 때 성관계를 통한 지카바이러스 전파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명돈 교수는 "지카 유행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남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남성이 임신한 부인과 성관계를 할 경우 태아에게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오 교수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휴가철로 접어드는 요즘 지카바이러스 예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여름철 휴가 기간에 지카 유행지역을 방문하는 남성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여름 휴가철에 접어드는 만큼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지카 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파악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80%
40대 0%
50대 0%
60대 2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가수 임영웅(32) 이달 말 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수 임영웅(32)이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 5월 1일(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임영웅의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원, 정호철 커플 결혼식서 생애 첫 주례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원, 정호철 커플 결혼식서 생애 첫 주례

배우 하지원(45) 배우 하지원(45)이 코미디언 커플인 정호철(36), 이혜지(31) 커플의 결혼식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례를 맡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하지원은 지난 5월 1일(수) 오후 8시 10분에 처음으로 방송된 채널A의 새 프로그램 ‘인간적으로’에 첫 게스트로 출연했

"임영웅 효과" 정관장, 광고모델 바꾸자마자 멤버십 2만명 신규 대박

"임영웅 효과" 정관장, 광고모델 바꾸자마자 멤버십 2만명 신규 대박

정관장 "8일 만에 멤버십 신규가입 2만명…임영웅 효과"[연합뉴스] 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 프로모션 시작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8일간 정관장 멤버십에 새로 가입한 멤버스 고객이 2만명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작년 가정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