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광둥성(广东省)에서 경찰이 시장에서 발생한 분쟁을 말리기 위해 공중으로 발사한 경고사격의 유탄에 아파트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이 맞아 사망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방일보(南方日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22분, 포산시(佛山市) 찬청구(禅城区) 런허(仁和)시장 부근에서 임차인 10여명과 부동산 관리직원이 상가임대 문제로 분쟁을 벌인 일이 발생해 인근의 퉁지(同济)파출소 소속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임차인들과 관리직원은 실랑이를 벌였고 일부 임차인은 몽둥이, 흉기를 들고 있었다. 실랑이가 점차 격해지자, 경찰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공중으로 경고사격을 2차례 쏜 후 이들은 파출소로 연행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7시 53분, 파출소에 현장 인근 아파트 5층에 거주하는 주민 1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병원의 확인 결과,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기관은 사건 접수 후 문제의 경찰관을 정직 조치시켰으며 현재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