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그 증상 중에서도 행동심리증상의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이유는 하나다. 환자 본인은 물론 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으로 인해 살인자가 되면서 동시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환자 가족의 사례를 보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상상하는 것조차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치매로 인한 행동 및 정신심리적 증상을 BPSD(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라 한다. 세계노인정신의학회는 BPSD를 치매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불안, 초조, 배회 등의 행동장애나 지각, 사고, 정서 등의 정신장애에 의해 발현되는 증상이라 정의하고 있다.

◆ 치매의 대표적인 행동심리(BPSD) 증상

화를 내는 할머니

초조 행동

배회, 서성임, 뭔가를 계속 만지작거림, 한 장소에 머물지 못하고 돌아다님, 안절부절 못함, 같은 행동/질문/말(문장)의 반복, 불평, 소리 지르기 등

과격한 행동

밀기, 찢기, 물기, 침뱉기, 때리기, 발로 차기, 과도한 성적 행동(음담패설), 비난, 악담 등

정신적 병증

환각(환청, 환시 등), 망상(물건을 잘 못 찾으면 누가 훔쳐갔다고 생각하기 등), 편집증, 지각이상/오식별(거울 속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TV 속 인물을 실제 인물로 착각, 우리 집이 아니라고 하거나 길을 잃음, 우리 며느리가 아니라고 말하기 등), 우울증(식욕저하, 자살사고, 기력저하 등) 등

◆ 행동심리(BPSD) 증상의 치료

BPSD는 다행히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게 되면 치료 반응이 좋아 치매 환자는 물론 보호자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치료는 약물치료보다는 비약물치료로 우선 시행하며,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경조절, 증상에 대한 주변인의 적절한 대처 등 비약물적 치료에 잘 반응하는 증상으로는 배회, 서성임, 소리 지르기, 무감동 등이며, 불안, 초조, 불면증, 공격성, 환청, 망상 등은 약물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한다.

1. 인지장애치료

인지장애는 치매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신호다.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으면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 치매증상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았다면, 뇌기능을 자극하는 지속적인 대뇌 활용(독서, 취미생활, 일기, 퍼즐 등)과 신체적인 활동(운동)이 필요하다.

2. 환경조절

환자가 물리적 환경은 물론 가족, 간병인, 의료진과의 관계에서 편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전하고 단순한 구조의 가정환경, 평소 환자의 일상생활을 고려한 생활계획표 짜기와 이의 반복적인 실천, 감각기능의 이상이나 영양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기검진하기 등 증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인자를 조절해준다.

3. 가족관리

죄책감과 분노 감정 등으로 힘든 가족 간의 갈등이나 고통이 배가되지 않도록 이를 이해하고 중재할 필요가 있다.

4. 약물치료

항우울제, 안정제, 항불안제, 항정신성 약물, 수면제 등

◆ 암보다 무서운 치매 예방법

3권

-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 부지런히 읽고 쓰기

-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3금

- 술은 적게 마시기

- 담배는 피우지 말기

- 머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

3행

-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

- 가족,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 매년 치매 조기검진 받기

하이닥